내가 올해 다섯 번 려행가야 하는 리유 <1부>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8-03-13 10:47:00

라디오 려행프로그램을 하면서부터 난 수많은 려행자들을 게스트로 모시면서 각양각색의 려행자들을 만나봤다. 요즘은 려행에 대한 책도 수없이 많아서 다들 려행을 많이 지지하는 편이다. 려행이 좋아서 무작정 빚내서 려행가고, 돌아와서 몇달간 직장 출근한 돈으로 빚을 갚아가는 려행자가 있는가 하면, 한달수입이 만원이상이이여도 늘 저축 하나 없이 산다면서 언제 려행할 돈이 있겠냐며 려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봐왔다. 전자를 무조건 따라배울 바도 아니지만 후자는 영원히 떠나지 못하는 류형이 되고 만다. 그럼 우리는 려행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가? 난 절대 후자같은 사람은 되지 않을거다. 일단 많은 려행방식들을 떠올려보면서 내가 해야 할 려행들을 선택하련다. 그리고 그 선택된 려행들을 실천하기 위한 극히 개인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려고 한다.

1.나홀로려행

필자는 지난해부터 려행에 조금씩 신심이 생기면서 려행마니아들만 할수 있는 나홀로려행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요즘은 나홀로려행을 <혼행>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나홀로려행을 생각하는 각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 려행프로 게스트분들은 나홀로려행을 이미 해봤거나 앞으로 꼭 시도해볼거라고 하지만 간혹 둬명의 게스트분은 <좋은 곳에 가서 아름답다고 감탄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 자고 혼자 밥먹으며 다니는것도 외로울 것 같은데 왜 나홀로려행을 하겠어요?>라고 눈이 휘둥그래서 나홀로려행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앞으로 나홀로려행을 하실건가요?> 라고 프로에서 질문했던 내가 참 무참할 정도로 ...하지만 나홀로려행 경험자들의 얘기는 다르다. 려행에 물론 자기와 가장 잘 맞는 파트너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고 못떠날 일도 아니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이 나홀로 려행을 떠나겠다고 하면 나이 지긋한 부모님들, 특히 아빠들이 <내 귀에 캔디>가 아닌 <내 눈에 흙이 ...>를 불러대며 낯선곳에 가 나쁜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쩌냐고 결사적으로 말린다. 그래서 부모님 설득하는데만 서너달 걸렸다는 려행자도 봐왔다. 그러기에 혼행은 꼭 안전성이 우선이다.

안전이 그나마 최대한으로 담보되는 곳이거나 그럴만한 낮 시간대에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공연이 많거나 볼거리가 많은 쇼핑거릴, 혹은 실내의 박물관 같은 코스를 선택해주면 심심하거나 외로울새가 없다. 야시장같은 거리를 거닐며 젊은 연인들이 손잡고 다니는걸 보고 시샘내거나, 랑만적인 바다가에 가서 련인들의 행각을 보며 혼자 셀카 찍는것보다 나홀로려행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면 더 좋다. 가족려행에서 집식구들만 챙기던 주부들도, 아이를 위한 코스만 선택하던 엄마도, 딸과 마누라 눈치 보며 녀성들이 쇼핑거리에서 한숨만 쉬던 아빠도, 친구 취향따라 자기가 원하지 않던 려행지로 가야 하는 일도 혼행에서는 없다. 오로지 나만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나만을 위해 무언가를 하며,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수 있다. 대신 나만을 믿어야 하기에 물건도 잃어버리지 않게 철저하게 관리를 잘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부담도 있기 마련이다. 마음의 성장에는 나홀로려행만한 영양제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나홀로려행 한번 가련다.

2. 우정려행

요즘은 우정려행이란 단어도 있다. 특히 동성친구끼리 떠나는 려행은 려행지가 어디가 됐든 폭풍수다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수 있는 려행이다. 새로운 설렘으로 맞는 려행지에서 가장 마음 맞는 친구와, 나의 그 어떤 결점도 모자람도 다 보듬어 안아주고 리해해주는 그 친구와 수많은 그동안의 얘기를 나누는 우정려행.

아무리 애엄마가 된 나이일지라도 자신을 위해 우정려행 한번쯤은 해보자. 우정려행 하면서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 자신을 발견할것이고, 아이들을 안데리고 다니는 곳에선 엄마들도 아이가 된다. 한국의 나영석 피디의 책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실 어른이 안됐으면서 겉으로만 어른이 된척 한다는 구절을 본적있다. 우리 마음속의 아이가 때론 그대로 노출돼 나올수 있게 그런 기회를 주자. 굳이 억지로 늘 헴든척, 일이 마냥 좋은척, 스트레스를 응당으로 받아들이는척 하지 말고 아이가 되어 동성끼리 어린 시절로 돌아가 즐겨보자. 그래서 올해 두 번째 목표는 우정려행이다.

3.가족려행

가족려행은 가족이란 단위가 생겨서부터 우리가 가장 흔하게 하는 려행의 방식이 아닐가? 가족려행의 주체는 어르신들 계시면 어르신들 위주로 돌아가고 어린 아이가 있으면 아이 위주로 코스가 변경된다. 혼자 움직임이 어려운, 려행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를 위해 가족려행을 조직하는건 젊은 중년들의 <효도>나 아이를 위한 <희생>이라고도 할수 있지 않을가? 완전히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안해를 위한 코스, 남편을 위한 코스, 아이를 위한 코스 다 두루 나눠 가면 되지만, 아이 놀이터에 서너식구 지어는 일곱명이 다 입장권을 떼고 들어가느라 돈이 펑펑 축날수도 있고, 아이는 아빠가 가는 력사문화유적지 같은데서 입장권은 냈지만 어려서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졸고 있을수도 있다는 페단이 있다. 경제적여건만 된다면 돈 축내는건 빼고 긍정적인 면들도 많다. 백가지 다 좋은 려행이 어디 있으랴. 그래도 한 가족 서너식구가 좁은 호텔에서 한침대에 뒹굴어도 보고, 하루 스물네시간 꼬박 붙어있는 시간을 빼보자면 가장 좋은게 가족려행이 아닐가? 평소엔 밥도 얼굴 보며 함께 먹기 어려운 우리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 세끼를 함께 신기한 메뉴로 풍성하게 채워보고, 스물네시간을 부대끼며 웃는 일, 그건 가족려행만이 만들어줄수 있는 특권이다. 그래서 올해도 가족려행 두 번쯤은 가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미 한번은 실천에 옮겼고 ...

4. 단체려행

단체려행도 해볼만하다. 시끌벅적한 단체려행에는 흔히 두가지 경우가 있다. 지인들과 단체를 묶어 스스로 조직한 단체려행, 혹은 그냥 려행사에 등록해 모르는 분들과의 단체려행. 두가지 경우 모두 우점과 페단이 있다. 단체려행은 어디까지나 가격 착하다는 우점이 있다. 왕복 티켓 가격이면 단체려행 모든 활동을 포함한 가격이 되니, 그런 매력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려행을 간다. 얼굴 아는 지인들과 함께 조직하 단체려행은 집단의식, 단결도모 등 여러방면의 의미가 있고 또 전혀 모르는 분들과의 단체려행은 설레는 새로운 려행인만큼 매 사람 하나하나 다 새로운 세계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모르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느끼는 즐거움, 그러다가 좋은 인연이 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사업을 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딴 세상을 보는듯한 신선함도 느낀다. 그래서 려행을 자주 다니면 친구도 자꾸 늘어간다. 려행지보다 더 매력있는게 사람이 아닐가 싶다. 올해 프로그램을 위한 단체려행도 한번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5. 향수를 위한 려행

연변에선 겨울철에 대부분 온천행, 스키행 등이 호황을 이루는 시기. 계절에 따라 그때그때 즐길거리들을 놓치지 않고 하는 려행들, 온천행은 몇 번 다녀왔으니 올해는 색다른 찌프차투어를 해보고싶다. 찌프차협회분들과 함께 내몽골사막투어를 하는데 사막에서 찌프차로 운전하는 그 스릴, 정말 느껴보고 싶다. 원래 운전하기를 좋아하는데, 그냥 아스팔트길이 아니라 스릴이 다른 그런 길을 체험해 보고싶다. 이런 려행도 자신의 취미에 따른, 혹은 알맞은 계절에 따른 려행이여서 계획있다면 놓치지 말고 즐기자. 색다른 메뉴는 꼭 프로에 선보이는게 우선이여서 이 투어는 프로그램 생중계를 위해 미리 현장에 가서 즐기고 그 느낌을 문자로 표현하고 싶다. 내가 하고픈 다섯번째려행.

지금까지 려행류형들은 모두 실천가능한 려행들이다. 다음 시간에는 당분간은 실천 못하지만 조만간 또 실천해보고싶은 려행들을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