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109개 나라에 가봤다고? 세계일주, 그녀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 된다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8-02-10 16:42:00

우리가 한 생을 살며 세계 230개 국가와 지역을 얼마만큼 직접 가볼수 있을가? 아마 50여개 나라만 구경하려고 해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30대 중반 녀성이 절반 지구를 주름잡으며 109개 나라를 관광했고 지금도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길림성 도문시에서 태여난 최진림(崔珍琳)씨는 어릴적 “죽기전 100개 나라만 가봤으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한다. 무더운 아프리카에서 혹독하게 추운 북극, 남극까지 그의 발자욱은 세계 방방곡곡에 남겨졌다.

기자 : “와! 100여개 나라라니요!! 어떻게 되여 이렇게 많은 곳들을 려행하시게 되였습니까?”

최진림: “한걸음, 한걸음씩 더 가다보면 꿈하고 더 가까워지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인젠 직업이 되여 버렸습니다. 려행은 나의 운명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최진림씨는 만약 려행이 없었더라면 자신은 아직도 소주시 관전가(苏州观前街)에서 자그마한 옷 가게를 운영하는 “老板娘”에 불과했을 거라며 자신의 창업 이야기를 해주었다.

2013년11월에 그녀는 에스빠냐 마드리드 려행 중에 아주 특이한 물건을 발견했다고 한다. 바로 아르간 오일(阿甘油)이였다. 우연히 지인한테서 선물받은 아르간 오일은 20여시간의 기나긴 비행으로 초췌해진 피부를 신속히 회복시켜 주었다고 한다. 이 오일의 매력에 빠진 그는 아르간 오일의 원산지로 가보려 결심했다. 하지만 아르간 오일의 원산지는 모로꼬였다.

기자: 모로꼬에 혼자 가셨다구요? 모로꼬를 떠날 때 어떤 심정이셨나요?

최진림: 네 혼자 갔습니다. 그냥 죽을 마음으로 갔습니다. 사실 그때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이 너무 싫어서... 이렇게 살바엔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모로꼬로 떠났습니다. 알고보니 모로꼬는 녀성들이 혼자 관광하기에 가장 위험한 10개 나라의 여섯번째였습니다. 특히 모로꼬의 남자들은 동양녀자들을 너무 좋아하기에 혼자 가기에는 정말 너무 위험한 나라였습니다.

모로꼬는 아편 재배도 합법이고 심지어 십여층 층집 창문도 모두 쇠창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친구는 대낮에도 휴대폰을 강탈당했으며 또 남자들의 성추행도 여러번 받았습니다. 종교는 이슬람교이지만 아주 특이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고마운 나라이죠. 평범한 저를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준 나라니깐요.

최진림씨는 “어떤 지역에서 대략 무엇이 나온다”라는 정보 하나만 달랑 가지고 아무 준비없이 아르간 오일을 찾으러 모로꼬로 향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무식함이 하늘을 찔렀”던 것 같았다며 비록 주변사람들의 리해를 받지 못했지만 꼭 해내고 말것이라는 굳은 의지로 버텨냈다고 한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동했는지? 아니면 운이 좋았는지 생소한 모로꼬에서 귀인을 만나게 되였고 그 덕에 아르간 오일보다 더욱 효능이 뛰여난 선인장씨앗오일을 찾아내게 되였다고 한다.

질 좋은 오일을 찾기 위해 아랍녀성들의 히잡을 착용하고 모로꼬 각지를 다녔다고 한다.

이 발견은 그의 인생을 크게 역전시켰다. 최진림씨는 두 딸의 이름 앞자모를 따서 JE브랜드를 만들었다. 현재 그는 아프리카 모로꼬에 오일 공장까지 세웠으며 또 한국의 유명 브랜드와 협력해 신제품을 만들어냈다.

기자: 려행중 어떤 위험했다던가 재미있는 일을 겪어 보셨습니까?

최진림:남아메리카 칠레를 갔을때 택시안에서 강도한테 랍치당해 죽을 번한 적도 있습니다.

기자:네??? 그럼 어떻게 탈출했죠?

최진림: 사실 남아메리카에서는 특히 명절때를 조심해야 해요. 명절때는 돈이 필요하다 보니 강탈사건이 특히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택시 기사가 똑같은 곳을 뱅글뱅글 돌며 그냥 전화로 뭐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에스빠냐어를 모르니 뭐라고 말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한 신호등 아래에서 갑자기 두 남자가 택시로 뛰여오르더니... 한 남자가 제 목을 조이고 한 남자가 제 지갑과 휴대폰을 뺏는거에요~ 후에 알고보니 택시 기사가 전화로 이 사람들을 불렀던 것입니다. 사실 남아메리카같은 곳에서 외국인 한두명 죽는건 별 대단한 일이 아니라던 말이 그때야 실감나는거에요. 이렇게 죽는구나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한 강도가 차문을 제대로 닫지 못한걸 보고... 아! 내가 살수 있는 마지막 기회겠다라고 생각하고 그 순간 모든 힘으로 옆의 강도를 발로 막 찾어요~ 강도가 차에서 굴러 떨어지자 저도 차에서 뛰여내렸어요. 그 순간 힘을 어찌나 썼던지 그후 일주일동안 잔등이 아팠습니다.

최진림: “위험할 때도 있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진짜 려행을 해야 이런걸 느낄수 있을 것 같아요. 샤넬 파이브의 원료가 마다카스카르에서 나온다는 말을 듣고 오일을 찾으러 그곳으로 갔습니다. 정말 상상 못하는 체험을 했습니다. 제가 마다카스카르 수도에 도착해서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겨우겨우 뻐스에 올랐는데 8시간 간다던 뻐스가 18시간 더 넘게 가는거에요~ 가는 도중 10번은 넘게 수리하는 거에요~ 더욱 재미있는건 차가 망가지면 사람들이 다 내려 소똥이 쫙 깔린 길바닥에 편히 누워 기다리는 거에요~ 소똥이 가득한데... 너무 친환경적이라 제가 너무 놀랐습니다. 아마 제가 간 곳이 너무 가난한 지역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삥 뜯긴적도 너무 많습니다. 마다카스카르에서 경찰에 하루에도 10번을 넘게 삥 뜯긴적 있어요~ 그냥 인력거를 타고 가다가도 잡혀서 벌금을 냈어요~ 아무런 리유없이 그냥... 또 한번은 모로꼬에서 오일 샘플을 가져오다가 려권을 몰수 당한적 있습니다. 너무 급해 벌금을 주겠다고 프랑스어로 “벌금”하고 써서 보여주었습니다. 휴대폰에 2000원주면 되겠냐고 썼는데? 세관의 그 사람은 머리를 도리도리 흔드는 거에요. 제가 쓴 글을 막 지우더니 300이라고 써서 저한테 보여주더라구요. 300원을 려권에 넣어서 드렸더니 짐을 들어서 비행기 우에까지 가져다 주더군요.”

“그리고 또 웃겼던건 언어가 통하지 않다보니 각지에서 음식을 주문할때 정말 동작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주문이 가능하더라구요. 게를 먹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정말 게처럼 짚게발을 하며 옆으로 걸어갔더니 웨이터가 폭소를 터뜨리며 오케이라고 했던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입이 좀 짧다보니 아시아를 떠나면 입에 맞는 음식을 찾기 너무 힘듭니다. 매일 고기를 먹고 몽둥이처럼 생긴 딴딴한 빵을 매일 먹어라고 하니 정말 먹기 어려웠습니다. 공항에서 너무 배가 고파 신라면 하나 끓여 먹으려 했는데 코드가 없었어요. 겨우 화장실에서 코드를 찾아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온 공항에 신라면 냄새가 꽉 찻더라구요. 너무 부끄러웠어요. 처음으로 사람이 화장실에서 라면을 끓일 수 있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아! 그리고 제가 아프리카에서 랍스타를 어떻게 먹는지 아세요? 큰 랍스타를 사서 물에 삶다가 랍스타는 버리고 그 물에 라면을 끓여 먹어요. 또는 랍스타하고 여러가지 야채를 넣고 볶다가 랍스타를 버리고 야채만 허겁지겁 먹어요~ 제가 아마 랍스타를 이미 천마리 먹었을 거에요. 아프리카에서 큰 랍스타 한마리가 기껏해야 20원에서 60원 정도밖에 안해요. 정말 싱싱하고 싸요. 친구들이나 고객들을 데리고 아프리카에 갈 때마다 먹다보니 인젠 랍스타를 봐도 질려요. 아프리카에서는 해삼도 공짜에요~ 지어 미생물이라 생각해 먹지를 않아요. 그리고 중국에서 몇천원, 몇만원씩하는 어교(鱼胶: 물고기의 부레 말린 것)를 아프리카에서는 마구 버리는 거에요. 세상이 크니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는걸 그때 알았어요.”

기자:지금의 삶에 대해 후회하신적은 없으십니까?

최진림: 네! 정말 크게 후회한 적이 있었습니다. JE브랜드는 두 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회사지만 항상 엄마로서 애들한테 해줘야 할 것을 많이 해주지 못했습니다. 한번은 아이의 생일에 두바이에 가서 놀고 모로꼬로 갔었습니다. 그런데 애가 물을 마시다 넘어지며 유리잔쪼각에 손을 벳습니다. 동맥이 끊어진줄 알았습니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피가 콸콸 솟아나는데 병원을 찾을 수 없는 거에요~ 저희가 모로꼬에 있던 곳은 완전히 영화 아리바바에서 나오는 그런1000년도 넘는 옛도시라 병원을 찾기 너무 어려 웠습니다. 애를 업고 한참 헤매다 겨우 병원에 도착했는데 또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다보니 의사와 소통할 수 없는 거에요. 분명히 상처에 유리쪼각이 들어 있어 먼저 뽑고 봉합해야 하는데 의사는 제가 뭐라는지 알아듣지 못해 그냥 봉합하려 하여 막 야단을 쳤습니다. 아파서 엉엉 울고 있는 딸애를 보며 크게 후회되더군요. 애들한테 엄마로 다가가기 위해 그때 회사를 타인에게 공짜로 넘길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기자: 려행을 통해 창업을 하셔서 몇년 안되는 사이에 남다른 성과를 이룩하셨던데 특별한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최진림: 사실 모로꼬에 10년이상 살아온 중국인들이 2000여명 있습니다. 그분들은 아마 저를 너무 미워할 것 같습니다. 자신은 여기서 10년을 넘게 살아 왔는데... 처음 놀러 왔던 녀자가 여기의 원료로 중국시장에서 성공했다는데 그리 고울리가 없겠죠. 제가 성공한후 많은 중국분들도 저를 따라배워 오일도 팔고 있던데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이 도전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나라의 원료를 수입했지만 또 다른 나라의 원료를 함께 넣어 나만의 새로운 물건을 계속 새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보다 반박자만 빨라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창업후 지금까지 5년동안 하루에 평균 4시간 이상 편히 자본적이 없었던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하루만이라고 도전을 하지 않으면 불안함이 몰려와 자꾸 새로운 도전에 뛰여들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너무 힘들어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최진림: 려행은 꼭 가보는게 좋습니다. 려행은 생각속에만 있는게 아니고 려행에서 내 안에 있는 다른 나를 볼 수 있거든요. 나의 부족한 점이나 내가 가야 할 방향이 나도 모르게 보이거든요. 뭐 그런 나라를 한번 보고와서 내 삶이 뭐가 변하겠느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런게 아닙니다. 려행속에서 자기 삶을 반성하고 돌이켜보며 너그러움을 배우게 됩니다. 부동한 삶을 보며 내가 잘못됐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저 나라에서는 법이고 옳은 것이구나 하고 받아들일 때에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됩니다. 려행을 많이 하다보면 사랑을 할줄 아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한 사람을 사랑해 주는 법도 배울수 있습니다.

알 림

최진림씨의 더욱 많은 려행 이야기들은 2월16일(음력설) 중앙인민방송국 “라지오가 좋아” 프로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라지오 방송 시간: 2018년 2월 16일 18시30분 첫방송, 20시30분 재방송, 2월17일 14시30분 재방송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