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나라 에스빠냐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8-02-01 16:50:00

이번 시간에 소개할 려행지는 투우와 플라멩고의 정열이 넘치는 에스빠냐입니다. 에스빠냐는 쎄르반떼스의 돈키호테가 태여난 곳이고 유명한 검객 조로가 활동하던 무대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축구로 많이 알려져있지요.

대서양과 지중해를 량쪽에 끼고있는 에스빠냐는 일년내내 햇볕이 따사롭고 아름다운 해변이 많아서 관광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서 유럽국가에서 퇴직후 살고싶은 나라 1순위로 꼽히기도 합니다. 에스빠냐는 유럽련합의 일원으로 화페는 유로를 사용하고 솅겐비자로 방문 가능합니다. 유럽치고는 물가가 착한 편이라서 려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에스빠냐에서는 인랜카드로 결제가 안되는 곳이 많으므로 비자나 마스터 신용카드를 휴대하는것이 좋습니다. 환전은 미리 국내에서 유로로 바꾸어서 떠나는것이 편합니다. 달러나 유로화는 국내에서도 환전하기 편하고 쓰고 남은 현찰도 다시 쓸 기회가 많습니다.

전성기 시절에 에스빠냐는 아메리카대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서해안까지 장악하여 세계 최강국으로 위세를 떨쳤습니다. 특히 해군이 강하여 무적함대라고 불리웠지요. 그 시절 영향으로 에스빠냐어는 지금도 50여개 나라에서 쓰이고 있으며 사용인구도 무려 4억5천만명으로 영어사용인구보다 1억명가까이 더 많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영어를 모르는것은 괜찮지만 에스빠냐어를 모르면 맥도날드에서 주문도 할수 없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에는 에스빠냐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히스패닉인구가 무려 4000만명을 넘는데 그들이 서비스업에도 많이 종사하기때문입니다. 에스빠냐어의 위상이 이 정도로 높다보니 미국을 포함하여 유럽에서도 에스빠냐어를 주요 외국어로 많이 가르치고있습니다.

에스빠냐의 수도 마드리드는 세계적 강호인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의 연고지이기도 합니다. 마드리드는 전철선로도 12개나 될 정도로 공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다른 주요 도시인 바르셀로나를 이동시에도 고속철을 타면 세시간내에 도착할수 있습니다. 다만 티켓가격이 무려 120유로라서 만만치가 않습니다. 전철티켓도 기본요금이 1.5유로로 국내에 비하여 비싼 편입니다. 공중교통을 주로 리용할 경우 10장짜리 티켓을 사면 어느정도 할인이 되기도 합니다.

마드리드에서 려행자들에게 인기있는 곳은 바로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입니다. 이 곳에는 라파엘로, 보티첼리같은 유명화가의 작품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밖에 마드리드는 광장문화가 발달한 도시입니다. 에스빠냐광장, 마요르광장 등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것도 좋습니다.

마드리드 근교에 위치한 톨레도는 에스빠냐의 력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톨레도에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3교가 공존하고 있는 도시로 가장 독특한 문화를 동시에 느낄수 있습니다. 중세시대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마치 시간려행을 떠난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지로 많이 알려져있는 바르셀로나는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으로 더 유명합니다. 가우디가 지은 건물들 대부분이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가우디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매년 수백만명의 려행자들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구름처럼 모여들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관광업은 가우디 덕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가우디가 평생을 바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이래 135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짓고 있습니다. 건물을 지을 당시로부터 건축기간을 200년으로 잡고 시작을 했다고 하니 그 스케일에 입을 다물수가 없습니다. 당시에는 현재같은 중장비가 없어서 건축속도가 느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석조건물은 대량의 인력이 필요한데다가 건물설계도 굉장히 복잡하고 섬세했기때문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에스빠냐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성당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제 8년이 남았네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외벽은 거의 모든 선이 곡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유독 곡선을 사랑했던 안토니오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하느님이 만든 선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현재도 시공중인 성당내부를 들어가보면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거목을 방불케 하는 돌기둥과 기둥사이로 비쳐드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반사광이 마치 태고의 숲속을 거니는 느낌을 줍니다.

가우디의 걸작중의 하나인 구엘공원도 바르셀로나에서 반드시 들려야 하는 명소중 하나입니다. 가우디의 건물들은 기존에서 찾아보기 힘든 현란하고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있는데 신기한것은 멋으로 지은같은 구조가 내구성이나 채광, 그리고 환기같은 건물의 기능을 오히려 더 제고시켰다는 점입니다. 효률과 속도만 따지는 현대사회에서도 옛 방식 그대로를 고수하면서 또 이것을 하나의 성공모델로 이끌어가는 바르셀로나의 경험은 다른 분야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것 같습니다

에스빠냐에서는 먹는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여 식사도 하루에 다섯끼씩 합니다. 식자재도 다양한데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꺼리는 오징어나 문어를 비롯하여 비둘기나 가축내장도 식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에스빠냐에서 유명한 음식으로는 돼지다리를 절여서 날것으로 얇게 베어먹는 하몬과 작은 접시 요리인 타파스가 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에스빠냐의 대표적인 길거리음식인 추로스는 밀가루를 길게 반죽하여 기름에 튀겨 만들었는데 암만 봐도 중국의 유툐를 닮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유툐를 따라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에스빠냐 사람들은 술을 먹으면 이틑날에 추로스를 핫초코에 찍어먹으면서 해장을 한다고 하니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에스빠냐의 독특한 문화로는 시에스타라고 불리우는 낮잠시간이 있습니다. 보통 오후 한시에서 네시까지 세시간 정도 이어지는데 시에스타 시간대에는 식당이나 가게는 물론 관공서도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대신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고 밤늦게까지 실컷 노는것이 여기 라틴문화입니다. 이런 여유가 이방인의 시각에서는 부럽기도 합니다.

오늘까지 지구촌 문화기행을 어느덧 20회를 진행하였네요. 오늘 방송을 마감으로 여러분과 당분간 작별인사를 드리고 나중에 알찬 내용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애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