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기상천외한 교통법규 9
래원:서울뉴스      2018-01-23 16:30:00

필자의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가 차를 렌트해 이딸리아 아말피 해안도로를 타고 려행하는 것이다.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 그림 같은 소도시 풍경을 눈에 담으며 달리는 려행, 생각만 해도 힐링이 된다. 해외려행이 일상화되면서 렌트카를 리용하는 려행자도 점점 늘고 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이 발달해 길찾기도 훨씬 수월해졌다.

여기서 잠간,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한다.

해외에서 렌트카로 려행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다양한 문화만큼이나 법도 다양하다.

세계 각국의 기상천외한 교통법규 9

◆ 스페인 - 여분의 안경을 꼭 챙길 것

안경을 쓴 사람이 스페인에서 운전할 경우 여분의 안경이 꼭 있어야 한다. 운전을 하다가 안경을 잃어버리거나 부서질 경우를 대비해서라고 한다.

◆ 키프로스 - 운전중 음식 섭취 금지

키프로스에선 운전대에서 불필요하게 손을 떼는 것이 불법에 해당한다. 운전 중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도 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 마닐라 - 승용차 요일제

승용차요일제, 이건 낯설지가 않다. 중국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마닐라에선 강제적으로 승용차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역시 교통체증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다.

◆ 일본 - 물가는 위험해!

버스나 대형트럭이 물웅덩이를 지나다 보행자에게 물을 튀길 경우도 위법에 해당한다.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사람들 성향이 잘 드러나는 법이다.

◆ 덴마크 - 차량 밑을 확인하세요.

덴마크에선 운전 전에 꼭 차량 밑을 확인해야 한다. 누군가 차 밑에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좀 희한하다.

◆ 태국 - 상의는 꼭!

태국에서 녀자든 남자든 꼭 상의를 입어야 한다.

◆ 스웨덴 - 헤드라이트는 항상 ON

위도가 놓은 스웨덴에선 한겨울 '극야' 현상이 일어난다.

밤에도 줄곧 해가 떠있는 '백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낮에도 해가 뜨지 않는 현상이다. 그렇게 때문에 스웨덴에선 운전할 때 헤드라이트(前照灯)를 24시간 작동해야 한다.

◆ 이딸리아 - 유적지 존이 따로 있다

나라 전체가 박물관이자 유적지라는 이딸리아. 이딸리아를 렌트카로 려행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히스토릭 존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해놓은 것인데 이 히스토릭 존은 아무나 통과할 수 없다. 허가를 받은 차가 아닌 경우 어마어마한 벌금이 부과된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한다.

◆ 알래스카 - 개와 함께 갈 때는...

It is illegal to strap your dog to the roof of your car...직역하자면 "너의 개를 지붕에 묶고 운전해서는 안 된다"

황당하지만 알래스카에 실제로 이런 법규가 있다고 한다.

2012년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뉴스인데 굴욕의 주인공은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미트 롬니.

1983년 롬니는 가족과 애완견을 데리고 휴가를 떠났다. 문제는 애완견을 개집에 넣은 다음 차 지붕에 묶고 보스턴부터 캐나다까지 운전했다는 사실이다. 그때 찍혔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이 일화를 듣고 나니 알래스카의 법이 리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