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공항, 고품격 신도시-공항경제개발구로 거듭나다
래원:연변일보      2017-03-01 16:11:00

새로 건설되는 연길공항을 중심으로 고속철도와 동해로 이어지는 항만과 연계시킨 경제개발지역으로 조성하여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동북아지역 나아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적, 물적 허브로 육성하려는 정부와 민간자본의 움직임이 바쁘다.

그동안 공항의 경제적 효과에는 관광이나 물류산업과 관련한 고용창출, 관광객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 등이 포함되어있었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운송물품이 다양해지고 운송기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다양하면서도 복합적인 운송체계의 수요가 늘어난 현재, 공항으로부터 파생되는 시너지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수의 지역에서 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운송시스템의 연동되는 지역을 경제합작과 경제개발지구로 건설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7월 28일 정식으로 길림성정부의 설립허가를 받으면서 신축연길국제공항중심구역 7평방킬로메터와 연길서부도시구역 20평방킬로메터, 연변신흥공업구부지 10평방킬로메터를 포함하여 총 37평방킬로메터에 이르는 부지에 건설중인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가 그러한 지역에 속한다. 신축연길공항, 고속철도역, 고속도로입구, 일반철도역 등과 모두 10킬로메터 내외에 위치하고있고 로씨야, 조선 등의 항만과는 100킬로미터를 조금 넘기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교통중심지에 있다 하여 모두 공항경제개발구로 지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어 그대로 공항중심의 경제개발지역이기 때문에 공항의 역할이 커야 한다. 그 점에서 타 지역에 비하여 한참은 더 늦게 시작하였으나 10년을 조금 넘기는 시간으로 동북지역 4대 국제공항(심양, 대련, 할빈 순) 중 하나로 부상한 연길공항의 역할이 컸다.

1952년 단순 군용공항으로 시작된 연길공항은 1993년 확장공사를 거치면서 군민복합공항으로 되였고 2000년 8월 서울을 왕복하는 전세기가 운항되면서 최초의 국제선을 개통하였다. 5년 뒤인 2005년에 이르러서야 항공통상구공항으로 지정 되였으나 2011년에는 동북지역에서 최초로 려객수송량 100만명을 넘기는 공항으로 되였다. 또한 2014년에 이르러서는 한국행 정기항공편은 매주 20편에서 40편으로 증가, 항로도 청주, 부산으로 확대되였다.

연길공항의 려객수송량이 해마다 최고치를 갱신하는 상황에서 주정부는 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개발구를 만들 구상을 내놓는다. 이 같은 구상은 2014년의 길림성 제10기인민대표대회 2차회의와 2015년 제12기인민대표대회 4차회의에서 나타난다. 상기 인민대표대회에서는 장길도지역을 중심지역으로 확정하였고 연길신공항건설과 연길공항경제구건설은 2년 연속 긱림성정부의 중점사업에 포함된다.

구체 시행에 있어서 주정부는 2014년 12월 12일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의 “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를 신청할데 관한 청시”(연주정보[2014]98호)신청을 내나 당시까지만 하여도 중앙정부 민항국에서 최종결정하는 신축공항의 지리위치를 확정 받지 못한 상황이여서 무산되고 만다.

하지만 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권을 건설하려는 노력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4개월여 뒤인 2015년 4월 28일 연변주정부는 다시 “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를 신청할데 관한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의 청시”(연주정보[2015]16호)를 신청하였고 같은 해 7월 28일 길림성정부는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의 설립을 허가, 성급개발구의 우대정책과 함께 관리정책 및 관리권한을 시행하도록 하였다.

성정부의 허가가 정식으로 발부되면서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는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다.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연길공항국제택배감독관리중심이 운영을 개시하였고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 보세물류쎈터(B형)건설공사는 부지 선정, 타당성평가 등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고 변경검사, 해관, 검사검역의 통합 및 권한재조정 조치도 현재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해, 연길공항을 이착륙한 항공기수는 2015년 대비 2.46% 증가한 1만2876차로 최고치를, 여객수송량과 화물물동량은 148만 1000명과 7237.0톤으로 각각 7.5%와 14.77%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특히 국제항공편의 여객수송량은 14.77% 증가한 68만 2000명으로 전체 여객수송량의 46.1%에 이르면서 역시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연길공항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신축연길공항과 함께 연길국제공항경제개발구는 조금씩 그 시작을 알려갈 것이다. 마침 현재 계획중인 신축연길공항은 55억원 좌우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년간 300만명 수송 가능, 공항건물은 3만평방미터, 탑승구 16개가 달린 4C급공항으로 추진된다고 한다. 두만강지역의 개발, 해양경제, 동아시아물류, 대외교류와 합작, 자원의 통합과 리용 등으로 이루어진 미래를 기대해볼만 할 것이다.

정은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