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은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가
래원:연변일보      2017-02-21 15:57:52

이딸리아 피사에 있는 피사의 사탑은 유명한 건축가인 피사논의 설계에 따라 만들어진것으로 1173년 8월 9일부터 정식으로 공사를 시작해서 장장 200년에 걸쳐 완공됐다. 피사의 사탑은 독특한 구조와 웅장한 외관으로 각국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있으며 성당, 세례당, 공동묘지와 함께 피사의 “기적의 지역”으로 불린다.

본래 설계된 탑의 높이는 100메터정도인데 공사를 시작한지 5~6년후 축조한 삼층탑의 몸체가 기울기 시작하더니 사탑을 완공한 후에도 계속해서 한쪽으로 쏠려 현재 탑의 꼭대기는 이미 남쪽으로 5.3메터가량 기울어져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피사의 사탑의 력사와 건축소재, 구조, 지질, 수원 등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진행했다. 물론 각종 첨단기기로 온갖 실험도 해보았다. 이 과정을 거쳐 한 고고학자는 탑의 건축에 리용된 돌은 최고의 제품으로 돌과 돌 사이가 기막히게 들어맞아 사탑의 균렬을 막았으며 이로 인해 탑이 기울었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던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사의 사탑은 토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세기 한 건축가는 피사의 사탑이 있는 지반에 구멍을 뚫어 샘플을 추출해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진 리유는 바로 토양 조건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근거해 일부 전문가들은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질것이라는 점은 건축가가 이미 예상했던바이고 수백년동안 무너지지 않은 리유는 설계사나 건축가가 알아낼수 있을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했으며 이러한 견해가 설들력있게 받아들여졌다.

이 탑을 연구하던 한 전문가는 지난 몇해동안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지는 속도를 연구한 결과 만약 탑이 계속해서 이 속도로 기울어진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250년후에 무게중심이 기반에서 멀어져 결국 무너져내릴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피사의 사탑을 관리하는 공공사무부처의 인사들은 이 견해를 반박했다. 수학적계산에만 의존해 내놓은 그들의 예측은 믿을만한것이 못 되며 피사의 사탑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종합적인 문제”라는것이다. 한편 일부 연구학자들은 피사의 사탑이 동쪽으로 기울어졌다가 다시 남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지난 수백년동안에도 탑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250년후에도 무너지지 않을것이라는 가설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피사의 사탑의 운명에 가장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당연히 피사의 시민들이다. 이들은 피사의 사탑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피사의 사탑을 곧게 다시 수리하자는 건의를 받을때마다 가슴 아파한다.

이상한것은 사탑의 지반을 공고히 하려는 조치를 취할때마다 사탑이 더욱 빨리 기울어지는것이다. 1934년 사탑의 지반과 주위에 90톤의 세멘트를 주입하는 방수공사가 진행될때 사탑은 급속도로 기울어졌다고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한 이딸리아 정부는 1973~ 1975년에 걸쳐 사탑 반경 3킬로메터 이내의 모든 우물을 페쇠시키고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일을 금지시켰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탑이 무너지지 않는 비밀을 풀고자 부단히 노력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