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 관광 팁
래원:여행신문      2015-07-27 10:10:00

-2005년 30여개 건축물 세계문화유산 지정

 -문화재 보호 최우선+사람들과 의미 공유도

-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이벤트 등 '다양'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다

2015년 7월15일은 '오문 문화유산 지구'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10주년 되는 뜻 깊은 날이다. 2005년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주최로 열린 제29회 세계 문화유산 조직위원회에서는 오문 문화유산 지구에 분포한 30여개의 성당, 사원, 가옥, 극장 등의 건축물들을 동서양 역사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오문 세계문화유산은 광둥 지역의 어촌마을로 성장한 역사와 대항해 시대에서부터 포르투갈의 영향과 지배 아래 동서양의 문물을 주고받은 무역 도시, 그리고 천주교의 아시아 선교활동의 전초 기지로 활약한 역사까지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고 있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의 경우 현재는 모든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고 전면부만 남아있지만, 벽면을 장식하는 부조의 의미마다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바로 옆에는 1888년경 오문에 퍼지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도교의 신 나차에게 바쳐진 '나차 사원'이 자리해 있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과 비교해 작고 소박한 사원이지만 오늘날에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있다.

한국 역시 오문의 세계문화유산과 깊은 인연이 있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신학을 공부한 곳이 오문라는 것. 1836년 한국 최초의 서양인 신부인 모방(Pierre-Philibert Maubant)신부의 인도로 오문에 온 김대건 신부는 약 6년여의 시간 동안 신학을 공부했다. 지금도 성 안토니오 성당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발등 뼈 조각을 보관하고 있으며, 성 도미니크 성당에는 김대건 신부의 목상이 안치돼 있다.

사람과 함께 '살아있는 건축물'

오문의 세계문화유산은 지금도 성당이자 극장, 도서관, 공공기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살아있는 건축물'이다. 오문 문화재 관리부에서는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며 소중함과 의미를 공유하고자 한다. 때문에 각각의 세계문화유산에서는 매년 다양한 예술축제, 음악축제 등을 개최하고 일부는 박물관으로 개조되기도 한다. 주말이면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오문문화부는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오문의 세계문화유산을 알리고자 다양한 체험 기회와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아요새, 목공조합소, 야경소, 극장, 중국 국학 대가 요종이(JAO Tsung-I) 아카데미 등을 새롭게 재단장해 방문객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그중에서도 요종이 아카데미는 요종이씨의 저서와 학술지 등을 모아놓은 기념관과 전시실 등을 통해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다.

돔 페드로 5세 극장에서는 7월 중 매주 토요일마다 오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개최하며, 오문 우정국에서는 기념우표 발행, 무료 세계문화유산 가이드 투어, 세계문화유산 사이트 내 오문 세계문화유산 안내 QR 코드 배포, 오문 라틴 시티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 오문 세계문화유산 지구 추천 스폿

★아마사원

오문에 현존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사원이자 건축물이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오문에 도착해 지역의 이름을 물었는데, 현지인들이 사원을 묻는 것으로 착각해 '아마-가우'라는 사원의 이름을 알려줬다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문'라는 지명이 탄생됐기에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

극동에 지어진 첫 유럽풍의 대학인 성 바울 대학 중의 일부인 성모 성당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옛 마터 데이 성당과 성 바울 대학, 몬테 요새는 모두 예수회의 건축물로 오문의 '아크로폴리스'로 여겨졌다. 성당의 전면부는 동서양 문화의 독특한 결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식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문만의 매력. 오늘날 성 바울 성당의 유적지는 도시 제단으로서의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릴라우 광장

포르투갈 정착민들의 첫 번째 거주지 중 한곳으로 포르투갈 어로 릴라우(Lilau)는 '산에서 샘솟는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도 오문의 주요 수원이었다. 지금도 당시의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세나도 광장

오문 여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주는 오문 제일의 랜드마크이자 최초의 공공 광장. 한가운데 자리한 분수대의 조형물은 교황 자오선(Line of Demarcation)으로 한때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땅을 구분하는 경계선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다.

 

★기아요새 기아 예배당 및 기아 등대 포함

 

오문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요새는 오문 반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기아요새는 등대와 예배당을 포함하고 있는데, 등대의 경우 중국 최초의 등대로 현재까지 등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1996년 성당 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예배당 회벽 안쪽의 벽화는 가톨릭과 도교의 흔적이 동시에 발견돼 화제가 됐다. 1930년대에는 기아요새에서 오문 반도 요충지를 연결하는 포르투갈 군의 군용 터널이 건설됐는데 2014년부터 일부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오문의 세계문화유산 : 바라 광장, 릴라우 광장, 성 아우구스틴 광장, 세나도 광장, 대성당 광장, 성 도미니크 광장, 예수회 광장, 까모에스 광장, 아마 사원, 성 로렌스성당, 성 요셉 신학교 및 성당, 성 아우구스틴 성당, 콴타이 사원, 대성당,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나차 사원, 성 안토니오 성당, 신교도 묘지, 무어리쉬 배럭, 로버트 호 퉁경의 도서관, 릴 세나도 빌딩, 자비의 성채, 로우 카우 맨션, 구 시가지 성벽, 몬테 요새, 성 도미니크 성당 기,아 요새, 돔 페드로 5세 극장, 만다린 하우스, 까사 가든

오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문는 한국에서 비행 거리는 3시간30분으로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다. 에어오문, 진에어, 에어부산이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에서 오문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청주, 무안, 대구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세기 운항도 한다.

오문정부관광청은 오문는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공식 웹사이트 및 페이스북을 통해 여행 필수·최신 정보 등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오문 현지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요 관광지 100여 곳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서 떠나는 것 역시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오문정부관광청 웹사이트 kr.macautourism.gov.mo

★페이스북 www.facebook.com/mgtokorea

★무료 와이파이 정보 www.wifi.gov.mo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오문 도보여행 & 오문 미식탐방Walking Macau & Taste of Macau┃한국어로 제작된 2종의 가이드북을 이북(E-Book) 버전으로 열람할 수 있다. 현지에서 데이터 로밍 없이 주요 관광정보 및 맛집 검색이 가능하다.

WH Macau 오문 세계문화유산┃오문 반도에 흩어진 30여 개의 세계문화유산의 위치와 유래를 이미지와 함께 제공한다. 영어와 중국어로만 제공된다.

What's On Macau 왓츠 온 오문┃전통문화 공연이나 전시, 스포츠 이벤트, 콘서트 등 현지의 다양한 이벤트 정보를 제공한다. 영어와 중국어로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