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기 속에서 몸도 마음도 쑥쑥
래원:연변일보      2019-03-20 14:28:00

12일 아침, 연길시 연남소학교 3학년 3학급 교실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소학생들의 정겨운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독서 우수학급이지요. 이 학급뿐만 아니라 전교가 아침독서를 시작으로 독서열정이 높습니다.” 이 학교 도룡숙 부교무주임이 살며시 다가서며 귀띔해주었다.

7시 30분부터 15분간의 아침독서, 매주 교내과정 독서시간,  4월과 11월의 학교 독서의 달, 21일간의 독서활동, 나만의 독서통장, 독서 벽신문 만들기, 5월과 10월의 이중언어의 달, 9월의 민족문화의 달에 결부한 독서활동… 이 학교 독서활동 일정표를 보니 독서교육이 학교 제반 교육과정에 관통되고 바탕으로 되였음이 여실히 보여졌다.

“소학단계는 습관양성교육이 중요하잖아요? 우리는 학생들에게 독서를 평생의 습관으로 고착시키도록 일상화, 생활화 하는데 주력합니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특색문화로 구축하구요.” 한설매 교장의 말처럼 이 학교에서는 독서교육을 학생들의 평생발전을 위한 핵심 자질교육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결손가정학생이 많은 실정을 감안하여 독서교육에 더욱 더 심혈을 몰붓고 있다. 방학이면 학생들이 집에서 읽을 책 목록을 추천해주고 개학 첫 주에 학급별로 정황을 교류하고 독후감을 평의하며 좋은 작품들은 학생 신문잡지나 각종 평의활동에 추천해 신심을 북돋우어 준다.

“우리 학교 교원들이 심혈을 기울이여 편찬한 학년별 이중언어 교과서입니다.” 한춘령 부교무주임은 자랑스럽게 교내교과서를 보여주며 학교에서 독서에 토대해 학년별 현장체험학습, 독서표류활동, 지식경연 등을 다양하게 조직한다고 소개했다. 교원들은 사비를 털어 학급에 책을 사놓고 늘 독서얘기를 주고받으며 독서살롱, 청년교원 독서교류회 등을 통한 독서교육에 앞장서 주급 책향기학교 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전교가 독서를 일상화해 착실하게 실천해나간 보람으로 연남소학교는 지난해에만 해도 전 주 중소학생 글짓기경연에서 한혜진 학생이 대상을 거머쥠과 동시에 학교가 우수집단으로 표창받고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주최하는 ‘사랑의 일기’ 공모활동에서 리영순 교원이 담임맡은 4학년 1학급이 채금주 학생의 대상을 비롯해 금상, 은상을 무더기로 안아오는 성과를 따냈다.

독서교육에 대한 학교의 현명한 교육리념, 전체 교직원들의 알심어린 노력에 힘입어 연남소학교 학생들은 책향기 그윽한 교정에서 몸도 마음도 쑥쑥 크면서 행복한 동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