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간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해요
래원:베이비뉴스      2019-01-10 10:19:00

아이는 론쟁을 시도하고 때론 부모를 말로 이기려고도 한다. 신경이 거슬리기도 하겠지만 대화는 가정에서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생각 수업이다. 아이는 말을 안 해도 엄마 아빠가 원하는 것을 분위기로 또 몸으로 느낀다. 아이와 대화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라면 주목하자.

1. 몸을 아이에게 향하고 눈을 바라보자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 아이가 말을 걸 때 책을 읽거나 TV를 보지 말고 일단 몸을 아이에게 향하고 눈을 바라보면서 듣자. 도저히 손을 뗄 수 없는 일이 있을 때 아이가 말을 건다면 “미안, 5분만 기다려줄래? 얼른 끝낼게”라고 양해를 구하고 5분이 지나면 반드시 아이와 마주해야 한다.

2.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치자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때때로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친다. 대화는 일종의 동조가 필요하다. 아이가 “있잖아”라고 말을 걸었을 때 “응, 무슨 일이야?” 또는 “그렇지” 같은 반응을 보이면 말하고 싶은 의욕이 솟아난다.

3. 에너지를 맞추자

아이의 에너지 수준에 맞춰보자. 아이가 활기차게 말하면 부모도 활기차게 말하고 아이가 차분하게 행동하면 부모도 차분하게 행동한다. 아이가 눈을 낮춘다면 같이 시선을 낮춰야 한다.

4. 아이의 아군으로서 대화하자

아이는 무의식중에 부모의 대응이나 반응을 관찰하고 부모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확인한다. 이때 아군이면 아이는 쉬이 마음을 열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며 부모 또한 아이에게 의욕을 심어줄 수 있다. 하지만 적군이라면 아이는 ‘엄마 아빠가 들어주지 않는다’, ‘말해도 소용없다’고 판단한다.

5. 무승부법을 적절히 리용하자

아이가 값비싼 게임을 사달라고 해 갈등이 생겼다고 치자. 아이는 그것을 사고 싶어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부모는 사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 둘 사이의 이견을 좁혀야 한다. 그런 후에 아이가 집안일을 도와 용돈을 벌어 물건 사는 데 보탠다든지, 좀 더 싼 모델로 고른다든지 등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6. 한마디로만 지적하자

단답형 대답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5분 이상 길어지는 말은 잔소리고 설교일 뿐이다. 예를 들어 “너의 성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구나. 근데 말이다. 어젯밤에 네가 동생하게 심하게 말하던데”하는 식은 곤란하다. 대신 “너의 성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언제가 좋겠니?”라고 물어봐야 한다.

7. 메모를 적극 활용하자

아이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잔소리만 나오는 부모는 메모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아이가 TV만 보기 좋아한다면 TV 모니터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붙여놓아 보자. ‘숙제부터 다 해놓고 마음 편하게 보면 어떨까?’

의사소통의 기술 체크 리스트

아이의 말을 잘 경청한다

아이가 큰 소리를 쳐도 잘 참는다

아이를 힘으로 제압하지 않는다

아이의 돌발적인 언행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대화가 격해져도 그 시점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다

아이와 대화할 때 욕을 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

이가 폭언을 하거나 욕설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답보다는 질문으로 주도한다

일방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대화와 토론으로 참여한다

비판하지 않고 실제로 검증을 한다

아이와 대화하는 TIP

● 아이가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듣는다. 진짜 아이가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애쓴다. “그렇구나. 너만 혼나서 속상했겠구나”

● 리해한 후 행동을 유도한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면 아이는 이야기를 들어줬다는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마음을 연다.

● 편견으로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문제를 위해선 미리 자녀와의 관계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두는 게 좋다.

● 아이가 질문하고 반대 의견을 제시해도 마음을 열어라. 아이가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지 부모의 생각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

● 아이의 친구를 무시하지 말라. 아이가 오히려 친구를 방어할 것이다.

● 그렇다고 부모의 양육기준까지 바꿔선 안 된다. 부모의 생각과 믿음대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