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면 화로 훈육하는 엄마, 아이의 정서는?
래원:우리아이뉴스      2019-01-09 10:38:00

“다섯 살 쌍둥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맘이에요.

우리 둥이들 유독 에너지가 넘치는지라 매일매일이 힘든데요. 요즘 떼까지 늘어 큰일이에요. 첫째가 떼쓰면 둘째도 따라 떼쓰고, 둘째가 떼쓰면 첫째도 질 수 없다는 표정으로 떼쓰고...

원하는 게 있으면 떼부터 쓰고 봐요.

저도 처음에는 아이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줬는데, 이제는 지쳤는지 버럭 화부터 내게 됩니다. 매번 화를 내며 훈육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혹시 상처를 받은 건 아닌지 걱정이 돼요.”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가는 것이 없지만 그중 부모의 스트레스를 가장 높이는 것은 ‘떼쓰기’죠. ‘떼’는 부당한 요구를 들어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행동인데요. 여기서 부당하다는 것은 부모의 판단이기 때문에 아이의 생각과는 다른 경우가 많아요. 아이 입장에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장을 표현하는 것인데, 이것이 부모에게는 ‘떼’로만 보이죠.

이러한 아이의 떼에 부모가 화로써 훈육한다면 어떠한 일이 펼쳐질까요?

부모의 ‘화’, 아이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A 남의 눈치를 살피게 돼요

부모가 언제 화를 낼지 모르니 늘 부모의 표정과 행동을 살피듯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상대방의 상태부터 살피는 눈치 보는 사람으로 자랄 가능성이 큽니다.

B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져요

주도적으로 일을 벌여서 혼나는 것보다는 그저 주어진 일이나 야단 듣지 않은 일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C 위축되고 긴장도가 높아요

언제 또 부모의 감정이 바뀔지 모르므로 아이는 늘 육체적,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긴장돼 있기 마련이에요.

D 공격적이고 다혈질적인 성향을 보여요

부모가 아이에게 그랬듯이, 아이도 무언가 마음에 안 들거나 뜻대로 안 풀리면 곧바로 짜증과 화를 내며, 공격적인 성향을 닮게 됩니다.

떼쓰는 아이 ‘화’ 대신 이렇게 훈육하세요!

Solution 1

기다려주기

아이가 떼를 쓸 때는 주위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주세요. 그리고 잠잠해질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말없이 안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떼를 쓸 때만큼은 아이한테 어떠한 말도 들리지 않을 거예요. 혼을 내는 것도, 논리적인 설명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아이가 떼를 썼던 원인을 무조건 해결해주는 것은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사달라라고 떼를 썼더니, 정말 사주셨네”라는 사실을 체득하게 돼 되면 습관적으로 떼를 쓸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의 떼가 잠잠해지면 차근차근 아이와 이갸기를 나누며 무엇을 원하는지 들어보세요.

Solution 2

기다려주기

아이가 떼를 쓴다고 어떤 경우에는 허용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허용하지 않는 건 잘못된 양육법입니다. 무조건 떼를 쓰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부모는 일관된 행동을 보여야 해요.

아이가 떼를 쓰든 쓰지 않든 엄마가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반응한다면 결국 아이는 “떼를 써도 소용없구나” 생각하고 떼를 쓰지 않게 될 것입니다.

Solution 3

무시하기

아이가 떼쓰는 걸 기다려 주는데도 잠잠해지지 않고 장시간, 과도하게 떼를 쓴다면 (“00가 그렇게 (울면서, 화내면서) 얘기하니까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 00가 알려줄 수 있게 되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와 같이 설명한 뒤) 일시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무시하며 부모에게 떼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간접적으로 전해주세요. 단, 감정을 섞지 말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전문가 Advice!

떼를 쓰는 아이는 현재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이런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이야기할 때 부모님이 자신의 감정이나 원하는 바를 언어로 표현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모델이 되며, 아이의 비언어적 표현을 언어로 바꾸어 표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떼를 쓰는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수용해주되(이해, 공감의 표현) 행동에는 제한이 필요하다는 점도 꼭 기억하세요.

만일 아이가 떼쓰는 게 듣기 싫고 귀찮아서 떼를 쓸 때마다 아이의 바람대로 해주게 되면 아이는 떼쓰기를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게 되므로 따뜻하지만 단호하고 일관된 훈육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