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하는 엄마의 감정 ‘어떻게 하면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래원:베이비뉴스      2019-01-05 10:23:00

Q. 다섯 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입니다. 요즘 전쟁 아닌 전쟁! 아이와의 옷 전쟁을 하고 있어요. 오늘 아침 등원시간에도 20분을 넘게 계절에 맞지도 않은 여름 옷을 입고 간다는 것을 달래도 달래다 결국 “야!!!!!.” 아이의 얼굴은 이미 눈물 범벅, 버스 시간 늦어 대충 닦이고 억지로 옷을 입혀 떠넘기듯 차에 태워 보내고 나니 마음 한 끝이 또 이렇게 아프네요. 참아야지 하면서도 오늘도 “으르렁!.” 호랑이 엄마가 된 제가 왜이리 한심할까요? 어떻게 하면 화내지 않고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금 혹시 오늘도 “으르렁 으르렁” 감정조절에 실패한 엄마여서 미안함에 안쓰러워하며 잠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그랬구나~, 누리의 마음을 엄마가 몰랐구나’ 라며 ~구나 예쁜 엄마의 말을 써야지 다짐했지만 매일 새기는 참을 인(忍)자는 아무 소용이 없죠.

혹시 기억하세요? 국민간식 초★파이 광고음악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냥 바라보면 마음속에 있다는 걸.” 그런데 정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던가요?

나도 모르는 내 마음, 표현하고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마음과 마음 사이!

‘으르렁~’ 하는 엄마의 감정을 화내지 않고 예쁘게 말하는 시작은 바로 마음열기입니다.

감정코칭을 시작 부모님들이 어려워하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은 아이에게 표현하지않고,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린다는 것, 즉 ‘공감한다는 것’은 한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서로를 마주보고 마음을 나누고 리해하는 것입니다.

그럼 마음열기 감정전달 대화법으로 아이와 상호작용 STEP 3를 알아볼까요?

1. 상황전달하기→ 2. 감정 전달하기→ 3. 요청하기

상황: 지금 밖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릴 것 같은 데 ∨ 감정: 누리가 원피스만 입고 나가서 감기에 걸리 가봐 엄마가 너무 걱정되거든 ∨ 요청: 오늘은 원피스 위에 누리가 좋아하는 잠바를 골라서 입고가면 너무 예쁠 것 같구나. 그래 줄 수 있겠니?

상황→감정→요청= 마음열기 감정대화법은 구체적인 상황과 엄마의 감정을 설명해주고, 아이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자존감UP 상호작용법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아이가 “네. 엄마.” 라고 예쁘게 답을 하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아시죠? 아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성장 하듯이 엄마의 마음열기 감정 대화법을 시작으로 감정 읽기를 조금씩 경험한다면 표정과 표현이 달라지는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알쏭달쏭 알수 없는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그럼 마음을 열고 아이와 조금 더 감정을 나누려면 어떤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좋을까요?

‘으르렁’ 엄마가 아닌 ‘~구나’ 예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에 감정소개 상호작용을 많이 해주어야 합니다. 감정소개 표현법! 이렇게 해보세요.

“엄마는 누리가 안아줘서 너무 행복해요..”

“엄마는 누리가 약속을 했는데도 블록을 자꾸 던져서 화가나는구나.”

“누리가 엄마 저녁 준비하는 것을 도와줘서 너무 기쁘구나.”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준 밥을 누리가 예쁘게 앉아서 먹지 않아서 엄마는 너무 속상해.”

아이들은 자기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전달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일상생활 중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면 아이는 엄마의 언어와, 표정, 그리고 상황을 조합하여 감정의 이름을 하나씩 기억에 저장해갑니다.

이제 그만 핸드폰을 내려놓고 아이의 상황속에 엄마의 관심을 집중해 주세요!

그럼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고 있는 아이를 다그치기 않고 상황을 해결하는 관심 기울이기 대화법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관심을 기울이는 대화법! 아이의 상황을 알고, 그 상황을 리해하며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 유치원 버스가 올 시간이 다 되었는데 준비를 안하고 장난감을 만지며 놀고 있고 싶다며 떼쓰는 상황

-누리야, 지금 많이 속상한 것 같은데, 엄마한테 왜 그런지 이야기 해줄 수 있겠니?.”

-“엄마 이거 블록을 다 맞추고 싶어요.”

-“아, 누리는 지금 그 블록을 다 맞추고 싶었던 거구나. 그런데 누리야 지금은 유치원에 가야 하는 시간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싫어요. 이거 다 하고 갈래요.”

-“오늘 누리가 좋아하는 체육 시간이 있는 수요일인데 블록을 맞추고 가면 늦어서 수업을 들 을 수 없는데 괜찮겠어? 오늘 누리가 좋아하는 볼링게임을 한다고 기대하고 있었잖아.”

-“네 , 맞아요.”

-“지금 버스를 못 타고 걸어가면 누리가 좋아하는 체육시간에 늦어서 볼링 게임을 할 수 없어서 누리가 속상할 가봐, 엄마가 걱정이 돼.”

-“블록도 맞추고 싶은데….”

-그럼 누리야, 블록을 정리하지 말고 그대로 놓고, 유치원 다녀와서 맞추면 어떨까? 엄마가 치우지 않고 있을게.”

-“그럼 엄마 진짜 내가 맞추던 블록을 정리 안 할거죠?”

-“그래 약속~ 누리가 유치원 다녀오면 완성해서 아빠한테도 자랑하자.”

-“네! 좋아요.”

-(엘리베이터를 타며) “우리 누리 지금 기분이 어때요?”

-“신나요. 빨리 가서 체육수업을 하고 싶어요.”

-“누리가 기뻐하니까 엄마도 너무 행복하네. (꼭 안아주며) 누리 파이팅!! 잘 다녀오세요.”

아이가 왜 떼를 부리는지 답답해하며 다그치기보다, 아이의 상황을 리해하고, 상황을 해결하는 상호작용하면서 감정을 읽어 주세요. 그리고 일상생활 중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아이가 리해할 수 있는 언어의 표현으로 부모님의 감정을 많이 표현해 주세요.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짜증나는, 그리고 행복한 수많은 감정을 많이 보고 느낄 수록 아이의 감정표현이 쉬어진답니다.

다그치는 엄마의 대화법은 [아이를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고 말하게 합니다. 또 아이가 눈치를 보기 때문에 모든 일에 소심하게 돼요. 이렇게 아이가 상대방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신뢰감을 형성하지 못할 수록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는 엄마의 관심과 반응을 먹고 자란다.”

아이들은 엄마가 마음을 열어주며 감정을 읽어주는 반응을 통해 만족스럽고, 감정적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참을 인(忍)을 백 번을, 천 번을 새기더라도 우리 아이들 위해 오늘부터는 “으르렁” 엄마가 아닌, ~구나 엄마로 우리 함께 변신해봐요.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냥 바라보면, 알 수 없는 엄마 마음~ 사랑한다 말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