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된 자녀의 과제 미루는 습관, 어떻게 개선할까
래원:팸타임스      2019-01-04 16:44:00

초중고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을 둔 부모라면,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바로 아이가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여부다. 특히 대학의 경우 이전 학교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학습 방법과 교수법 그리고 생활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시간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많은 다양한 과목을 제때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학업 과제가 지연되거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자칫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건강 이슈를 초래할 수 있다.

대학생의 학업 지연 행태과 시간 관리의 중요성, 그리고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대학생들의 징크스, 과제 미루기

사실 학업이나 과제를 미루는 행동은 겉보기에는 게을러 보일 수 있지만, 매우 조직적이고 헌신적인 학생들조차도 이러한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지연 습관을 부르는 몇 가지 요인 때문으로, 학생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07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80~90%가 학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미루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프로젝트나 과제 수행에서 많이 미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5년 '지연과 업무 회피'라는 저서를 집필한 조세프 페라리와 주디스 존슨, 윌리엄 맥코운은 학업 지연을 부르는 주요 인지 왜곡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일정한 작업을 완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반면 과제 수행을 위해 남은 시간은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학업 지연과 관련된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자기 의심이다. 학생들이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 자신이 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해 차라리 다른 일들 먼저 하게 된다는 것. 이외에도 몇 가지 미루는 습관을 부르는 요인을 다음과 같이 공개한다.

* 결과에 대한 인식 부재 :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하려고 하는 특정 작업과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초래될 결과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이는 바로 어린 나이에 책임을 완수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스스로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하루 일과를 작성해 미루는 습관을 방지하고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다.

* 회피하려는 심리 : 또한 일부 학생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과제나 작업을 하지 않아도 아무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묘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책임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가치와 행동에 따른 결과를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 잘못될 것에 대한 두려움 : 때로는 자신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실패할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에 일을 미루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이나 기술에 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어진 임무를 회피하는 것이다.

게다가 학업과 관련된 지연 행동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될 수도 있다. 특히 오늘날의 경우 디지털 기기와 소셜 미디어에 의해 쉽게 집중력을 잃고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는데, 이때는 스스로 이러한 방해물과 산만함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가령 자신이 해야할 일을 먼저 수행한 후 다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일을 미루는 습관과 관련해, '학습과 동기부여 전략:성공으로 가는 가이드'의 저자 브루스 W. 턱맨과 데니스 A. 애브리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점, 그리고 막판까지 미루는 습관과 압박을 받아야 더 잘할 것이라고 믿는 착각 등을 꼽았다.

미루는 습관 방지하려면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학업의 과제나 프로젝트를 미루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2007년의 연구에 따르면, 미루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스트레스와 질병의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지연 습관이 이미 삶의 일부로 자리잡기도 하는 등 매우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 드폴대학의 심리학 교수 조세프 페라리가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이러한 미루는 행동을 가진 성인들은 무려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요 미루는 행동으로는 청구서를 늦게 내거나 회의에 늦게 참석하는 등 주로 일상적인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미루는 습관 및 행동을 방지할 수 있는 몇 가지 대안을 소개한다.

* 자녀의 완벽주의 성향 파악하기 : 사실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의 성향에는 일을 미루는 행동이 포함돼 있다. 이에 부모는 자녀의 기대치와 목표 설정 기준을 낮춰, 아이가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 작은 것부터 완료하기 : 지연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짧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해 이를 간단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동 심리학자인 리사 디싱거 박사는 이와 관련해 시간 관리의 가치를 강조했다. 자녀 스스로 시간을 인식하게 한 뒤, 이후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시간 제한을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시간 관리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제한 시간 내 일을 끝마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지시없이도 혼자서 각 과제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를 추정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