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끼리 싸울 때, 부모가 해서는 안 되는 말 4가지
래원:외신      2019-01-03 10:04:00

장난감, 과자, 옷, 신발 등 싸움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형제자매간 싸움의 본질은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거나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발달 과정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 싸움은 엄마나 아빠가 같은 공간에 있을 때 주로 일어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들의 작전에 말려들어 형제 중 한 명을 편들거나 일방적으로 혼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싸움에는 늘 각자의 주장이 있게 마련이고,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 주장이 정당하다. 부모가 누구 편을 들어주면 상대편 아이는 억울함은 물론 자신이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형제간 싸움에서 부모는 ‘심판’이 아니라 싸움이 과격해지지 않도록 하고, 두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형제자매끼리 싸울 때 해서는 안 되는 말 4가지

1) "누가 먼저 그랬어?"

이 말은 아이들에게 서로의 잘못을 ‘고자질’하라는 뜻과 다르지 않다. 상대편이 더 큰 잘못을 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아이들은 그 짧은 순간 머리를 쥐어짜게 될 것이다. 엄마가 아이들 싸움의 심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누가 먼저 그랬어?”, “왜 그랬어!”라는 말로 잘못을 따지다 보면 첫째와 둘째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결과만 낳는다.

2) "둘 다 맞아볼래?"

아이들 싸움을 폭력이나 체벌로 다스리면 안 된다. 갈등 상황을 부모의 권위나 힘으로 제압하는 상황은 아이들에게 비뚤어진 힘의 논리를 심어줄 수 있다.

3) “오빠(형, 누나, 언니)니까 참아”, “동생이 왜 형(오빠, 누나, 언니)한테 대들어!”

싸움의 원인이나 경과, 마음과 관계없이 덮어놓고 서열로 해결하려고 하면 아이들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쓸데없는 경쟁심을 부추겨 형제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이렇게 되면 첫째의 입장에서 동생은 보호해야 할 존재가 아닌 경쟁자일 뿐이다.

4) “내가 못 살아!”

아이들은 다투면서 큰다. 싸우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력이나 양보심 등을 배우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형제간 싸움에서 부모의 역할은 부적절하거나 부당한 싸움이 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 엄마나 아빠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이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
형제자매 싸움에는 이렇게 대처해보자!

1)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는다

형제들끼리의 갈등은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단 아이들이 싸울 때 별 관심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싸움은 아이들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할 때 일어난다. 따라서 상대의 잘못을 부모에게 고자질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게 된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들 나름대로 억울함을 똑같이 들어주고 똑같이 공감해주되,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는다.

2) 공격한 쪽이 아니라 당한 쪽에 관심을 준다

싸움이 나면 공격한 아이를 야단치느라고 공격당한 아이는 무시한 채 공격한 아이와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공격당한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공격한 아이는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싸움의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공격당한 아이를 먼저 위로해야 공격한 아이가 자기가 한 행동이 부모의 관심도 못 끌고 재미도 없다고 인식하게 된다.

3) 아이들과 함께 대안을 찾아라

우선 두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다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각자 내놓도록 유도한다. “너희들 모두 화가 났구나. 싸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의견을 두 가지씩 말해볼까?” 그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했을 때 어떤 결과가 생길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래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아이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어떤 일이 생기는지 직접 체험하게 한다. 2~3일 후 불편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형제자매간에 잘 지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