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천재들의 거실은 무엇이 다를까?
래원:외신      2019-01-03 09:57:00

빌게이츠, 마이클 주커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래리 페이지, 밥 딜런, 세르게이 브린 ….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어 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들이 모두 유대인이라는 점입니다. 고작 세계인구의 0.3%를 차지하는 인구만으로 노벨상 수상자의 30%, 아이비리그 진학률 30%, 세계 500대 기업 42%의 경영진을 자치하는 유대인의 교육법은 대체 무엇이 다를까요?

비법은 바로 유대인 가정에 있는 ’큰 책장‘에 있습니다. 거실에 있는 이 ’책장‘을 통해서 유대인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와 관심사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버지와 자녀가 질문하고 답변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바로 하브루타입니다. 최근 유대인들의 교육법으로 잘 알려진 하부르타* 의 핵심은 바로 이 ’거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하부르타: 하부르타란 수천년 간 이어져 온 유대인들의 전통 교육 방식입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하부르타란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데 한 토론주제를 두고 짝끼리 서로 충분한 대화나 토론을 통해 상호작용하고 답을 도출해내는 것에 그 목적이 있지요. 이런 하부르타의 특징은 다른 토론들처럼 ‘상대를 이기는 토론’이 목적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시킬 설득력을 갖춘 토론’이 목적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나와 다른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하는 토론 방식이지요. 이는 꼭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가능한 교육법으로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모범생의 집은 거실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의 집 거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집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요?

1. 천재의 거실에는 지구본과 도감, 사전이 있다.

'우리 아이를 좀 더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아이가 노력한만큼 성적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부모님들의 소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염려처럼 어떤 교재로 아이를 언제 교육할지 또 적절한 공부법은 무엇인지 하는 요소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본격적으로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무엇보다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주변 환경입니다.

이처럼 똑똑한 아이들의 거실에는 반드시 어떤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도감과 지도, 사전입니다. 똑똑한 아이가 사는 집 거실에는 당장이라도 꺼낼 수 있는 장소에 지도와 지구본이 있다거나 책장에 꽂힌 어른용 책 사이에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사전이나 도감이 꽂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언제든지 도감을 펼쳐볼 수 있는 거실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공부하는 자세가 잡혀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빨리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대인의 가정에는 거실에 큰 책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책장을 가진 거실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가 읽던 책들을 꺼내 읽게 되고 비록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할지언정 무언가 똑똑해진 기분이 되어 책을 덮습니다. 그렇게 자주 책을 접하거나 스스로 무언가를 찾는 횟수가 점차 늘어나면 무언가를 배운다고 하는 일이 정말 즐겁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능동적인 태도로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되니 나날이 똑똑해질 수밖에 없지요. 거실은 부모님들께서 아이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가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거실 책장에 안 쓰는 물건들과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그림책이 마구 꽂혀있는 책장과 가족 저마다가 좋아하는 책들이 정갈하게 정리된 책장…. 어느 쪽이 아이의 장래에 더 유익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2. 도쿄대 학생의 절반 이상은 거실에서 공부했다!

이쯤에서 많은 부모님들께선 궁금하실 것입니다. 아이의 공부에 있어서 가정환경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거실보다는 차라리 아이의 공부방을 따로 만들어 아이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지만 공부방을 만들어준다고 해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그 무렵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관심’ 없이는 지적 호기심과 의욕이 생기질 않기 때문이지요.

조사에 따르면 도쿄대 학생의 절반 이상은 어린 시절 자기 방이 아닌 거실에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공부하던 아이에게 공부방을 따로 만들어줬더니 60~70퍼센트의 확률로 성적이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냈을까요? 정답은 거실에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거실은 '바로 옆에 부모님이 계시는 장소'입니다. 그림 퍼즐을 맞추거나 가족의 얼굴을 그리는 등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아이들은 부모님을 칭찬을 바라며 부모에게로 옵니다. 모든 아이들은 부모님의 인정과 칭찬을 강하게 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부모님에게 말을 걸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면 안도하고, 자신의 질문에 답해주는 부모를 보며 신뢰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느낌은 ’또 해봐야지‘, ’더 잘하고 싶어‘라는 아이들의 의욕을 이끌어 냅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지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무조건 거실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거실에 우리 아이의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집결 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