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쟁이 네 살 아이, 질문이 끝도 없어요!
래원:베이비뉴스      2018-12-19 10:32:00

Q. 우리 아들은 네 살인데 호기심이 너무 많아요. 길을 가다가 지나치는 것이 거의 없구요. 하루에도 열 번도 더 똑같은 것을 질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4-5세 때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매번 대응하기에 귀찮아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4-5세는 호기심이 많아지고 자율성을 획득하고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욕구가 생겨나는 시기입니다. 기질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호기심은 발달적으로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아의 호기심은 대부분의 것을 입으로 탐색하는 것으로 그 욕구를 충족시켰다고 한다면, 유아의 호기심은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지적 호기심으로 옮겨가기 시작합니다. 이 때 부모의 반응에는 크게 두 가지의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아이의 호기심 어린 질문들에 “그때도 물어봤잖아. 기억 안 나니? 엄마랑 아빠랑 다 설명해주었는데 잘 기억해봐.”라는 식의 귀찮은 듯한 태도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끊임없는 질문에 귀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질문을 하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지적능력을 발달시켜가고 잠재능력을 키워나가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아이의 호기심에 앞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아이가 수용할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주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왜 물고기는 물에서만 살아? 땅에서는 왜 못 살아?”라는 질문을 했을 때 어려운 이론적인 원인만을 설명하다가 보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창의력을 발달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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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보여준 호기심만큼만 다가가세요.

아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까지만 다가가세요. 원리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4-5세에는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물고기는 왜 땅에서 못 사는지만 궁금했는데 어른들이 물고기의 생태에 대해서까지 이론적인 진도를 나아가면 아이의 호기심은 떨어질 수 있고 더 이상 호기심을 발달시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기심은 지적 발달능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적절한 자극은 필요합니다.

★ 질문의 질문으로 생각할 기회를 주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물고기는 어떻게 물에서 숨을 쉴 수 있어? 나는 못하는데”라는 질문을 한다면 “물고기가 물에서 숨을 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가미 때문일까?”라고 아이의 질문에 재질문하여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준 답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얻는 것은 발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자연학습이 좋은 경험이 됩니다.

스마트폰에 중독되어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건강한 호기심을 잃어가는 요즘 시대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물 흐르는 소리, 물에서 사는 물고기와 생물들, 땅에서 나는 식물들과 나무들, 그것을 먹고 자라는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벌레 소리 등 자연을 보면서 아이들은 많은 정보를 얻고 배우게 됩니다. 자연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것들을 관찰하게 되면 건강한 호기심과 상상력 및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모르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말하셔도 괜찮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지나가다가 꽃의 이름이나 꽃 이름의 뜻 같은 것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어른이라고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들이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아이들과 같이 책에서 찾아보거나 탐구하는 모습은 자신에게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탐색하고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부모를 통해 긍정적인 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