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읽기 능력,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문제없다
래원:팸타임스      2018-12-18 15:54:00

반려동물과 놀아주기, 동네 산책하기, 그루밍 시켜주기와 같은 활동은 주인과 반려동물의 사이가 더욱 끈끈해지게 만들어 주지만, 책을 읽어주는 것은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온다. 물론 반려견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방식만 알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반려동물에게 책 읽어주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놀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Story Dogs는 아이들과 반려견을 연결해주는 호주의 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400명의 지원자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거의 230개 정도의 초등학교를 일주일간 방문한다. 그들은 읽기 능력이 부족한 2,000명의 아이들을 만나는데, 아이들은 읽기 능력을 방해하는 원인이나 읽기 능력의 수준과는 관계없이 Story Dogs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아이들은 반려견과 함께 짝을 지어 큰 소리로 책이나 교육 자료를 읽게 된다.

WJLA에 의하면, 아이와 치료견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미 몽고메리 카운티의 공공 도서관에서도 열린다고 한다. Read to a Dog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와 치료견이 짝을 지어 10분에서 15분 정도 읽는 시간을 가진다. Read to a Dog 프로그램은 몽고메리 카운티 공공 도서관 13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들과 개들이 함께 하는 다른 읽기 프로그램 또한 몇몇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아이들이 반려견과 함께 읽었던 책을 계속해서 읽는 모습을 보이는 엄청난 결과를 보여주었다.

아이들의 읽기 능력의 증진

몇몇 아이들은 소심하고 자신이 없다. 이러한 모습은 학교에서 하게 되는 읽기 시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Story Dogs 프로그램에서 교사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읽기 실력이 가장 빨리 증진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아이와 개들 사이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읽기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편안함을 느끼며 그들이 개에게 읽어주는 것에 있어 어떤 평가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교사 중 한명은 자신의 관찰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 학생의 읽기 능력이 Story Dogs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5레벨에서 18레벨로 급상승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실력 향상은 일반적인 학습 환경이라면 2년이 걸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공공 도서관의 국장 대리 아니타 바살로(Anita Vassallo)는 왜 Read to a Dog 프로그램이 성공적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개들이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은 아이들의 실수를 바로 잡지 않고, 읽는 동안 방해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개들은 그저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뿐이다. 개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그저 아이가 읽는 것을 들어주고 시간을 같이 보내 준다. 종종 책에 나오는 그림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윈윈 프로그램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이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은 더 나은 읽기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먼저 발달했으며 나중에는 정확한 발음도 갖게 됐다. 개들은 아이들이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과 교감하고 친해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들 역시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이 프로그램에서 주인과 함께 온 개들은 학교에 들어가거나 아이 곁에 가기 전에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아이들이 음식을 먹거나 시끄럽게 하거나 낯선이가 개를 만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개들은 명령에 반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아무 개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반려견들은 대부분 치료견이다. 이 치료견들의 주인은 성공적인 프로그램에 자신의 반려견이 참가했다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원자들은 수의사, 개를 다루는 경찰관, 혹은 이 영역에 대한 전문가일 필요가 없다. 아이들 주변에서 개가 어떻게 행동할지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참가할 수 있다.

교사에게도 이 프로그램은 유익하다. △시간 △업무량 △자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급격한 향상 효과를 보여줌에 따라, 교사는 아이의 읽기 능력이 어떻게 향상할 수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방법을 생각해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이 다른 반려동물과도 실행되기를 원한다. 만약 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면 같이 책을 읽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