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육아 동지로 만들어 함께 육아하세요.
래원:허그맘      2018-12-07 10:17:00

심리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1세 [1 개월]

#심리 #발달 #감정

양육과 관련된 수많은 연구들에서 아빠의 육아참여가 아이의 사회성과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초보엄마들도 아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남편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지금부터 남편을 육아 동지로 만들어서 함께 육아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서툴러도 서로 기다려주고 적응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탄생으로 소년과 소녀는 이제 엄마와 아빠라는 새로운 역할의 이름을 부여받습니다. 모두 처음 부모가 되는 것은 같기에 아내도 남편도 서툴고, 아기의 작은 반응에도 어쩔 줄 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여자는 임신 기간 동안 실제적인 신체적인 변화로 엄마가 되어 가고 있는 과정을 경험한데 반해, 남자들은 출산과 동시에 아빠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남편들이 아빠가 되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직은 새로운 역할이라 헤매고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더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어른으로 부모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 주양육자로 남편을 초대하세요.

수유, 기저귀 갈기, 목욕, 옷 입히기, 아이 빨래, 집안일 등을 아내 혼자서 전적으로 하기보다는 모델링이 되어주면서 자연스럽게 남편도 아기에게 필요한 용품들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 아기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어야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양육의 매순간마다 초대하세요. 아내가 무언가를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양육의 주체라는 것에 대해 일깨워 주세요.

■작은 일부터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아빠들의 양육참여가 적은 까닭은 기회 부족과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양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부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이 우는 이유는 대부분 배고픔이나 불편함, 잠투정, 배앓이, 놀람 정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2~3시간의 간격으로 자신의 배고픔을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이때 우리 아기가 만약 분유를 먹는다면 엄마나 아빠 중에 누군가는 아기를 달래야하고, 누군가는 분유를 타야합니다. 그리고 수유가 끝나면 아기트림을 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여기서 “내가 분유를 탈께. 아기 안아서 달래줄 수 있어?”라고 정확히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는 아기를 부탁할 경우에는 “아기 달래죠.”라고 하면 초보 아빠들은 어떻게 달래야할지 당황스러워합니다. “아기들은 바스락 거리는 비닐봉지 소리를 좋아한데. 청소기 소리나 드라이기 소리에도 호기심을 보인데.”라고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상황에 따른 대처방안을 하나씩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아 분담에 대해서 상의해보세요.

이 시기의 초보 엄마, 아빠는 밤잠을 설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남편들을 위해 밤에도 엄마들이 혼자서 수유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주말 양육은 아빠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분담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려워한다면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청소도 빨래도 음식도 모두 배로 많아지게 됩니다. 어떤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늘어난 집안일이든 새로운 양육이든 적응할 시기가 오면 다른 부분을 병행하면서 익숙해지면 됩니다.

■칭찬해 주세요.

칭찬과 감사의 표현은 남편을 더 좋은 아빠로 성장시킵니다.

“당신이 청소를 해줘서 덕분에 나도 육아가 더 편해졌어. 정말 고마워.”

“당신이 아기를 안아주니 더 편안하게 잠드는 것 같아.”

등으로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해준다면 남편들은 육아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육아를 공유하면서 대화를 많이 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은 더욱 커지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양육갈등이 발생되더라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관계의 질은 아이를 성장시키고, 아빠를 행복하게 합니다.

'아빠효과(father effect)'를 언급한 로스파크는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의 많은 부분이 시간의 양이 아닌 관계의 질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빠가 기저귀도 갈아주고, 목욕도 같이하고, 시간을 함께 한 아이들은 사회성과 리더십이 뛰어나고, 양육에 참여한 아빠들은 자녀가 성장하면서 보이는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캐치 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이러한 상호작용은 아이들로 하여금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면서 정서적 유대감은 극대화 됩니다. 영유아기에 형성된 애착은 이후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계속 이어져 결국 양육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언제나 든든하고 훌륭한 아빠’로 존재하는 아빠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노원센터 서은영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