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에는 좋고 나쁨이 없어요
래원:허그맘      2018-12-07 10:15:00

심리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1세 [4-5개월]

#발달 #기질 #기질육아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같은 엄마 아빠 사이에 태어난 자녀 임에도 아주 어린 신생아기부터 서로 다른 반응 양상을 보여 부모가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서도 잘 놀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순종하며 잘 따르는 자녀가 있는 반면 잠자는 것에서부터 먹는 것 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순순히 넘어가는 것 없이 부모를 긴장시키는 자녀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마다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기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유전형질의 발현일 뿐 어느 쪽이 더 좋고 더 나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의 기질도 남자와 여자처럼 태어날 때부터 서로 다르게 태어나는 천성적이며 쉽게 바뀌지 않는 특성으로서 좋은 기질과 나쁜 기질로 분류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텔라 체스(Stella Chess)와 알렉산더 토마스(Alexander Thomas)는 25년에 걸친 장기간 연구를 통해 약 65%의 아동은 순한(easy) 기질, 까다로운(difficult) 기질, 느린(slow-to-warm-up) 기질의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기질 자체는 좋고 나쁨이 없지만 부모님이 양육하기에 쉬운 기질과 양육하기 힘든 기질은 있습니다.

잘 웃고, 잘 자고, 먹는 것이 순조로우며 부모의 지시에도 잘 따르는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데 유리하며 부모님들은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가장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모든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조그만 자극에도 쉽고 강하게 반응하며 신생아기부터 잠을 잘 안자거나 깊게 못자고 잘 먹지 않아 부모로 하여금 짜증과 화와 같은 부정적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불안정 애착을 형성할 확률이 높고 부모님들의 양육효능감도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먹고 자는 것에는 규칙적이고 별다른 어려움을 보이지는 않지만 반응이 느리고 감정변화가 크지 않으며 조심성이 많고 소심한 느린 기질 아이들의 부모님은 아동의 느린 모습에 답답하고 애가 탑니다.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태어난 기질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동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면, 부모가 아이가 무엇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해석할 수 있게 되고 아이의 행동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예민하고 까다롭게 행동할 때 부모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아이의 행동을 고치려하거나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아이의 특성에 맞는 반응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순한 기질의 아이는 일반적으로 양육하기가 수월하고 부모의 지시에 잘 따르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무시하고 부모의 뜻을 강요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부모의 양육태도로 인하여 아이는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거나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성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는 불안 수준이 높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많이 울고, 보채며 쉽게 기분이 변화합니다. 까다로운 아동의 부모는 아동의 기질에 대하여 이해하고 수용하는 양육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기질의 아동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 떠있는 배와 같기 때문에 부모는 아동의 감정변화와 부정적인 행동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반응함으로서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닻(anchor)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느린 기질의 아이들은 부모가 아이를 답답해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되면 움츠러들고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이 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쉬운 과제를 반복하여 연습하도록 함으로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그맘 심리전문가 SAY

아이의 기질은 유전적 특성이기 때문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과 양육환경, 양육태도, 주변사람들의 반응과 같은 환경에 유기적으로 반응하면서 아이들은 성격을 형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그에 맞는 양육 방법을 적용한다면 아이들의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고 원만한 성격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강남본점 이주희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