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앉아서 똑바로 먹어!'라고 훈육해본 적이 있다면 필독!
래원:외신      2018-12-01 10:33:00

똑바로 쥐어야지!

똑바로 먹어!

옷을 똑바로 입어야지!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이나 ‘똑바로’라는 말을 쓰고 계신가요? 많은 부모님들이 습관처럼 ‘똑바로’라는 말을 쓰며 아이를 가르칩니다. 그리고는 아이가 말을 잘 듣기를 기대하지요.

그런데 과연 엄마의 말을 아이는 ‘똑바로’ 리해하고 있을까요? 정말 아이가 알아듣게 말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시우네 일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입학식 때였어요. 시우가 얌전히 있지 못하고 아예 몸을 뒤로 돌려 의자 위에 무릎을 꿇고 앉더라고요. 당황해서 “시우, 똑바로 해야지!”라고 큰 소리로 말하니 저를 보면서 배시시 웃으며 손을 흔드는 거예요."

"다시 한 번 “시우야! 똑바로 해야지!”라고 소리치니 무슨 리유에서인지 신발을 벗더라고요. 그러더니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거 있죠? 황당하더라니까요."

사실 시우가 자세를 바로 하지 않은 것은 엄마의 말투가 잘못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우는 엄마가 말한 '똑바로'를 '신발 벗는 것'으로 리해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실제로, 시우 어머님께서는 일전에 남의 집에 방문했을 때 “신발을 똑바로 벗어 가지런히 놔야 해”라고 시우에게 주의를 주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똑바로'가 대체 무슨 뜻이에요~!

이렇게 ‘똑바로’, ‘제대로’처럼 여러 갈래로 해석되는 말을 사용하면 아이는 헷갈려 하고, 엄마의 뜻이 잘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 이런 까닭에 시우의 일화와 같은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이때 아이에게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려면 “똑바로 해야지!”라는 애매한 표현이 아니라 “앞을 보고 앉아”라고 말해야 합니다.

말할 때 ‘똑바로’ ‘제대로’라는 말은 가능하면 쓰지 않겠다고 의식만 해도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기가 쉬워집니다. '똑바로'라는 말을 어떤 말로 바꿔주면 좋을지 아래의 예를 확인해보세요.

이렇게 자주 사용하는 말을 예로 들어보니 ‘똑바로’ ‘제대로’라는 말이 얼마나 추상적인지, 그동안 얼마나 명확하지 않게 지시하고 있었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듣니!"라고 버럭하기 전, 아이에게 정확하게 잘 말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지시한다면 아이의 행동도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