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스마트폰 전쟁, 부모의 역할은?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8-11-29 10:34:00

요즘 아이들은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서도, 잠자리에 누워서도, 주말에도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이젠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제일 친한 ‘친구’가 되였다. 스마트폰에 빠져사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들은 잔소리도 해보고 얼리고 달래면서 매일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부모들은 ‘최후’의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빼앗는데 이러한 강박적인 방법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내 아이에게 맞는 ‘현명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14살 아들을 둔 준영(가명)이의 어머니는 요즘 고민이 참 많다. 바로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는 아들 때문이다. 준영이의 어머니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가도 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데 잔소리를 하면 도리여 짜증을 냅니다. 이젠 중학교여서 공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인데 공부에는 통 관심이 없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며 “스마트폰을 아예 놀지 못하게 빼앗아도 봤지만 그럴수록 거짓말을 하면서 몰래몰래 노니까 더 좋지 않은 것 같아 답답할 뿐입니다.”며 한숨을 쉬였다.

준영이 어머니처럼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10살 아들을 둔 준희(가명) 아버지는 “우리가 어릴 때는 밖에서 친구들과 노느라고 정신 없었는데 요즘 애들은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집에만 있습니다. 욕을 해도 들어줘야 말이지 이건 소 귀에 경 읽기 식입니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원인은 바쁘다는 핑게로 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쥐면 말썽 피우지 않기에 편하자고 이를 방임한 부모들 탓입니다.” 청소년 치료상담을 하고 있는 2급심리상담가 강경옥은 이처럼 지적하며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고 잔소리도 안하는 아주 편한 ‘보금자리’ 같은 존재입니다. 이때 부모의 강박적인 제지는 아이들에게 큰 충격이기에 오히려 아이의 반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얼마 전 심수시의 14살 되는 소년이 화장실에서 가스를 틀어놓고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자살 리유는 바로 소년의 아버지가 소년의 스마트폰을 빼앗았기 때문이였다. 이외에도 항주시의 15살 소녀가 스마트폰을 못 놀게 하는 부모와 다투다 19층에서 투신 자살, 하북성의 13살 소녀는 어머니가 자기의 스마트폰을 집어던졌다는 리유로 가출하는 등 부모들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에 격분해하는 아이들의 사례가 종종 들려오고 있다.

강경옥 심리상담사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하면 안되는 리유, 위험성을 충분히 또 반복적으로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들 먼저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 대신 부모가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아이들과 교류하고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고 지적했다.

우리 주변에도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12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차모는 ‘우리 가족 스마트폰 사용설명서’를 작성하고 스마트폰만 찾는 아들의 ‘고질병’을 고치려고 노력중이다. “어른들부터 고쳐야 되겠다 싶어 가족회의를 열고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하는 리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평일에는 저와 남편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아들과 함께 독서하거나 놀이를 하자고 약속하고 지금 열심히 실천중입니다.”고 말했다.

연길시의 김화(36세)도 온 가족이 다 함께 ‘스마트폰 금지령’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 집 아이는 아직 어려서 스마트폰 ‘중독’까지는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키워주기 위하여 남편과 저도 집에서 규칙을 정하고 최대한 스마트폰을 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아이와 함께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아예 못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들을 스마트폰에게 끌려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교양하고 인도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입니다.”고 말하는 강경옥 심리상담사는 “부모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가져다주는 즐거움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몰부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재능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관심을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곳에 두게 되여 점차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게 됩니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일단 실천을 하면 무조건 견지를 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부모들과 많이 교류하고 좋은 방법들을 공유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