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 우리 교육의 진로 적극 모색
래원:연변일보      2018-10-31 14:46:00

‘글로벌시대 중국 조선족교육의 리념과 비전’ 학술회의가 27일 우리 민족의 최고학부인 연변대학에서 개최되였다.

올해는 중국 조선족교육의 핵심적인 근간으로 주목받는 명동학교 설립 110돐이 되는 해이다. 연변은 물론이고 길림성 산재지역과 료녕성, 흑룡강성 그리고 멀리 내몽골자치구에서까지 이번 학술회의에 달려와 우리 민족 교육의 력사와 현황, 향후 진로를 둘러싸고 깊이 있는 론문을 발표하면서 뜻깊은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학술회의 개막식에서 한 연변대학 김웅 교장의 축사를 통해 짚어보도록 하자.

명동학교는 동북 경내의 조선족 근대교육의 발원 및 핵심적 근간으로 우리 민족의 교육사, 더 나아가서 우리 민족의 항일운동사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명동학교를 중심으로 중국 경내의 조선민족 교육은 국내 교육과 민족 교육을 주축으로 료원의 불길을 이루게 되였으며 조선족공동체 사회와 불가분리의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조선족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반일 민족독립이라는 특수한 사회배경에서 명동학교를 중심으로 한 우리 민족의 학교들은 민족공동체로부터 부여되는 사회적 사명을 선뜻 짊어지고 국가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반일 인재 양성에 주력했으며 또한 일제로부터 수시로 강요되는 여러가지 동화의 시련 속에서도 생존권 획득을 위한 끊임없는 몸부림을 계속하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오늘같이 문화민족으로 손색없는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해왔다.

바로 이와 같은 전통과 끈질긴 노력에 힘입어 이 땅에서는 소수민족대학으로서의 연변대학이 1949년 4월 고고성을 울리게 되였으며 70년의 기나긴 행정을 거쳐 오늘날 중국 경내에 민족특색과 지역특색을 지닌 조선족인재의 요람으로, 200만 조선족동포의 정신적 메카로 부상하였다.

오늘 명동학교 설립 110돐을 맞이하여 명동학교를 비롯한 중국 조선족교육의 력사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실로 의미 깊고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민족, 또한 민족교육의 표본으로 자리잡은 조선족교육은 오늘 글로벌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류례없는 진통과 위기를 겪고 있다. 민족교육의 진로를 둘러싸고 또 한번 사회 각 계층의 관심과 주문과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오늘의 학술회의가 조선족교육의 향후 진로모색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