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자녀 앞에서 하면 안되는 리유
래원:팸타임스      2018-10-30 14:20:00

완벽한 가족은 없다.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오해로 잦은 다툼을 할 수도 있으며, 기타 다른 리유들로 갈등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뉴대감과 사랑이 있다면 가족은 다툼을 넘어 더욱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자제해야할 점이 한가지 있다. 바로 아이 앞에서 부모의 갈등을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 자녀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는 것은 아이의 정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부부싸움의 문제점

빈번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가정이라면, 일단 자녀에게 매우 해롭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부모의 공격적인 성향과 분노를 보고 리해할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 물론 부부 싸움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지만, 대처 방안에 있어 좀 더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틀담 대학의 심리학자인 E. 마크 커밍스에 따르면, 갈등은 일상적인 경험에 있어 지극히 정상적인 부분으로, 부부싸움 자체가 문제있다고 볼 수 는 없다면서 다만 어떻게 이러한 분쟁이 표현되고 해결되는지에 따라 아이에게 중요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밍스와 연구의 공동 저자인 패트릭 데이비스는 연구 저서를 통해 특히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파괴적인 전술, 즉 모욕이나 위협적인 언어적 침략을 지적했다. 상대를 밀거나 때리는 물리적 침략, 그리고 나가버리거나 회피하는 등의 침묵적인 행동 등이다.

부모가 이러한 류형의 방법으로 지속해서 다툼을 벌인다면, 아이들은 이를 보고 걱정과 우려, 혹은 절망감까지 가진채 살아갈 수 있다. 이는 수면 장애나 두통, 위장염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6개월된 유아가 부모의 이같은 싸움을 본 후 받은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UCLA의 라나 게페티와 셀리 테일러, 테레사 시맨 연구원은 2002년 약 47가지의 연구를 조사해 아이들의 부정적인 경험이 자라면서 성인기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한 것. 이들은 항상 싸우는 부모밑에서 자라면서, 신체적, 사회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정서적 반응, 물질 의존, 외로움 등의 문제 등이다.

잦은 부부싸움을 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이 받는 세부적인 부정적 영향은 다음과 같다.

1. 인지 능력 감소 : 2013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부 싸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동의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력과 감정 조절이 어려우며, 문제 해결과 의사 결정 능력에도 손상을 입는다.

2. 대인 관계 문제 증가 : 이미 부모의 싸움에 익숙해져버려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주변이들을 신뢰하는 것 자체도 힘들 수 있다.

3. 행동 문제 : 공격성과 침략 등의 행동 문제도 더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사회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다.

4. 삶에 대한 부정적 관점 : 2012년 연구에서는 부모 갈등에 노출된 아이들은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성장할 가능성이 더 컸다. 자부심도 낮았다.

5. 청소년 약물 남용 증가 : 청소년 시기에는 흡연이나 폭음, 음주, 마리화나 등의 물질 남용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잦았다.

부모의 해결 방안

앞서 언급한대로 부부 갈등은 서로의 관계뿐 아니라 자녀의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직접 눈으로 아이에게 영향이 미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해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그저 조용히 싸우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출이 지속되면 결국 행복감도 사라진다. 이에 부모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소개한다.

1. 다툼에 대한 토론 : 세부적인 사항까지 말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 싸움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은 이야기해야 한다. 이는 아이들이 싸움의 원인을 리해하고 가능한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론쟁일뿐 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 인식시키기 : 분쟁이나 갈등이 있지만, 여전히 가족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가족이라도 통제가 불가능한 것들이 있거나 도전적인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뉴대감있는 가족 관계 재확인 : 아이들은 부모의 다툼을 보고 가족 관계가 없어질까봐 두려워할 수 있다. 이에 부모는 문제의 본질을 리해시키고, 다툼으로 인해 서로를 더 많이 리해하고 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