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겪어야 할 '죽음'의 의미, 부모가 해야 할 일
래원:팸타임스      2018-10-27 10:49:00

부모에게 자녀만큼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는 없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며, 자녀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편 아직 미성숙한 어린 아이들은 항상 주변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부모에게 질문을 한다. 그리고 많은 것을 느끼는데, 성장하면서 인생의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모두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라면서 이 같은 여러 상황과 난관에 부딪힐 때 부모가 항상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는 없다. 아이가 더 인생의 어둡고 험난한 면들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상황을 잘 다룰 수 있도록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죽음 등을 통한 슬픈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죽음이란

많은 사람에게 인간의 죽음은 매우 민감한 주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이러한 사실이나 감정을 숨기는 것도 옳지 않다. 어린 나이에 슬픔이나 상실 등 죽음에 대한 상황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가령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죽음을 경험한 후에도 다시 되살아나거나 그다지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죽음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삶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아이가 원치 않아도 이른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나이가 어려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죽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이때 부모는 죽음이라는 것과 그것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아이가 슬픔과 상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녀가 슬퍼할 때 나타나는 징후 알기

반려동물이든 이웃이든 혹은 선생님이든 친구든,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는 극단적인 슬픔을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착 : 아이가 과도하게 부모에게 매달리거나 항상 부모 곁에 머물러 있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인다. 혹은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 전에 하지 않았던 주의를 끄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죄책감 : 성인처럼 아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스스로를 비난할 수 있다. 자신이 특정인의 죽음에 기여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려지는 느낌 : 부모는 자녀가 혹시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로 인해 배신이나 거부, 유기나 버림받은 기분을 갖고 있는지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불안 :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걱정하기 시작할 수 있다. 많은 것을 과도하게 생각하면서 결국 기분도 저하되는 것으로, 부모는 이 경우 아이에게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확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장애 : 혼자 자는 것을 힘들어 하면서 부모나 다른 편한 상대와 같이 자고 싶어 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죽은 사람이 꿈에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학업 문제 및 집중력 장애 : 학교 수업이나 기타 여러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면서 동시에 의사결정조차 힘들어 할 수 있다.

아이가 슬퍼할 때 돕는 법

아이가 위에 언급된 여러 증상을 보인다면, 문제를 최대한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들은 이러한 감정이 새롭고 서투르기 때문에 혼자서 잘 극복하는 것은 무리다. 몇 가지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죽음에 대해 정직하게 알리기 : 대부분 부모는 아이에게 사망한 사람을 향해 마치 깊은 잠에 빠졌다거나 먼 곳으로 갔다고 말하면서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죽음에 대해 알리지 않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이는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들 뿐으로, 반드시 상황을 진실하게 대면하도록 해야 한다. 즉, 죽은 사람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2. 죽음으로 인한 상실 인식시키기 : 죽음에 대해 설명한 이후에는 사람들은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인식시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부모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인간이란 존재는 죽음으로 영원히 삶을 살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3. 인내심 갖기 : 아이의 죽음에 대한 슬픈 감정은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를 이해하고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4. 자신 돌보기 : 아이가 슬픔의 감정을 경험하는 동안, 부모 역시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상호 이해를 위해서 공개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5. 슬픔에 관한 도서 읽기 : 아이는 분명히 부모에게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에 대한 모든 것들을 질문할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로, 부모는 상실과 죽음, 슬픔을 다루는 책을 미리 읽어 아이에게 올바로 대답해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