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대로 하고픈 아이
래원:허그맘      2018-09-30 14:57:00

심리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3세

#훈육#3세아이고집#고집#떼쓰기

[오늘의 궁금증]

엄마 말은 무조건 싫어 싫어, 하면서 마음대로 하려고 해요.

밥 먹어야 할 시간에 사탕을 먹겠다고 조르고, 길도 자신이 가고 싶은 길만 가려고 하고요.

왜 해야 하는 지 왜 안 되는지 설명해주어도 딱 버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려고만 하는데,

벌써부터 이러니 내 멋대로만 하는 아이로 클 것 같아 걱정이에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든 우주의 중심은 나다! 자기중심적인 세 살 아이!

과거 지구는 움직이지 않고 태양이 움직인다고 믿었던 때를 한 번 떠올려 볼게요. 지금 아이가 딱 그런 시기랍니다. 내가 중심이고 세상이 나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이상하게 자꾸 중심인 나 보고 움직이라고 해요.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어디 이 과정이 쉽나요. 아이는 주변을 통해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기도 하고, 타협해서 이뤄지기도 하고, 기다리니 원하는 것을 얻기도 하면서 이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아이가 내 마음대로만 하겠다고 하는 것이 커서 이기적이거나 나쁜 아이가 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이 시기 이런 마음을 비난하고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아이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원하는 대로 뭐든 해주려는 허용적인 양육태도가 이후 아이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아이의 욕구가 무엇인지 부모가 리해하고 이를 적절히 조절해 준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상황에 맞춰 할 수 있는 아이로 클 수 있습니다.

마음대로 하고픈 아이의 마음을 리해해 주세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그 마음 자체는 너무 당연해요. 이 마음이 자칫 이기적이거나 나쁜 아이가 될 거라 염려되어, 아이에게 자칫 ‘이렇게 하면 나쁜 아이야’ ‘너 왜 이렇게 못됐니’ ‘넌 왜 너 마음대로 하니’ 라고 죄책감을 심어주거나 혼내며 변화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간혹 아이가 앞에서 놀고 있는데 부모가 다른 사람에게 ‘얘가 제멋대로예요.’ 하며 비난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시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멈추셔야 해요.

아이에게 ‘그래 이 길로 가고 싶지’ ‘밥보다 사탕이 더 맛있지’ ‘놀이터에서 더 오래 놀고 싶지’ 하고 이 마음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부모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없더라도 아이의 마음을 리해해주는 표현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내가 하고픈 마음이 무엇인지 욕구를 잘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욕구를 잘 아는 아이는 내 욕구를 잘 조절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준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일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주세요.

밥 먹기 전에 꼭 사탕을 먹고 싶어 하는 아이라면, 왜 밥 먹기 전에 사탕을 먹을 수 없는지, 사탕을 언제 먹을 수 있는지 설명해주시고 규칙을 만들어 지켜주세요. 물론, 이렇게 설명한다고 아이가 단번에 ‘네! 알겠습니다.’ 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싫어~ 왜~ 지금 줘~’ 하면서 울고 떼쓰고 마음대로 하려는 행동을 유지하려 할 거에요. 하지만, 부모가 일관적으로 규칙을 지켜준다면 아이도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받아들인 후에 종종 아이들이 부모가 왜 그랬는지 리해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아빠, 사탕은 밥 먹고 먹어야 되죠? 밥 먹어야 키가 쑥쑥 크니까요” 라고 말이죠. 이렇게 말했다면, 사탕은 먹고 싶지만 내가 한번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배운거에요. 그럼, 오늘 우리 아이는 어떤 규칙을 만들고 일관적으로 지켜볼까요?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강남본점 최혜진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