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자기통제력을 높이는 놀이
래원:허그맘      2018-09-04 14:52:00

Q: 에너지가 넘치고 다소 산만한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나 힘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놀이로 아이의 자기 통제나 자기 조절을 늘려줄수 있는 놀이방법은 무엇이 있을 까요?

■ 자기조절력이란 ?

자기조절*self-regulation은 충동성과 많은 련관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잡스럽다고 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활발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요.

자기조절력이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충동적으로 다른 자극에 이동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끝까지 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초기 아동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끊임없이 발달되어 완성이 됩니다.

즉, 이는 타고난 기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교육이나 학습을 통해 발달되어 질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지요.

조절능력을 담당하는 우측 전전두엽피질은 충동조절이나, 사회성, 감정, 동기부여등의 기능을 담당하기에 조절능력은 사회성과도 많은 련관이 있습니다. 즉, 자기조절을 잘 하는 아동은 그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살필 수 있고 그에 따라 사회적으로 더욱 센스있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조절능력이 잘 발달되면 자신이 조금 하기 싫더라고 해야 하는 것이라면 참고 할 수 있고, 자신이 지금 하고자 하는 욕구도 다른 것을 위해 조금 지연시킬 수 있는 아이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시기의 아동을 둔 부모님은 끊임없이 아이와 감정과 행동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감정을 분화시켜주고 인식시켜 주며, 아동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인식하고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 놀이로 자기조절능력 연습하기

*게임놀이

게임이라 하면 보통 어렵고 복잡한 것, 아니면 오락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5세 수준의 게임이란 간단한 규칙이 있는 상대방이 차례에 자신의 욕구를 조금 지연시키고 집중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례를 들어 색깔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같은 색의 칩을 5개 먼저 모으기,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막대기를 빼내어 원숭이 떨어뜨리기 등의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함께 놀이를 해보세요. 이때에 규칙은 꼭 설명서에서 말하는 대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좌절상황을 견디는 것이 어려운 아동이라면 적게 떨어뜨리기 대신 많이 떨어뜨리기로 규칙을 변경 할 수도 있고, 아동보다 부모에게 핸디캡(아동은 주사위를 두 번 던진 다거나 위급한 상황에 찬스카드를 쓸 수 있는 등)을 주고 시작한다면 아동은 반칙을 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해가며 놀이를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에 부모님께서 주의해주실 사항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서 자랑스러워) 피드백을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아동에게 게임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모방을 할 수 있도록 보여주거나 부모님의 전략을 센스있게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활동에 집중하기

몸과 마음은 하나로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조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몸을 잘 쓰는 아이,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잘 쓸 수 있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더 잘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스스로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반응성에 의해(수유 및 배변)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지만 그 후에는 자신의 선택으로 조절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신체발달 상황을 잘 체크하고 아동이 자신의 몸을 잘 쓸 수 있게 단순히 뛰기가 아닌 공차기, 자전거 타기, 한발 뛰기, 균형 잡기 놀이 뿐 아니라 소근육 발달과 같은 자신의 신체 각 부분을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세요

* 그 밖의 놀이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전래놀이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구호에 맞추어 자신의 몸을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이는 등의 놀이는 주의집중도 해야할 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를 잠시 동안 멈추어야 하는 조절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재미와 함께 조절을 연습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비석치기도 아이와 함께 할수 있는 조절 놀이중의 하나입니다).

부모와 함께 풍선 떨어뜨리지 않고 터치하기 놀이/ 가위바위보 손탑 쌓기/ 비누방울 터트리기/ 역할놀이 등 타인의 행동을 보며 자신의 행동도 조절하고 지연할 수 있는 놀이들을 즐겁게 하신다면 자연스럽게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상대가 또래가 아닌 자신보다 더욱 성숙하게 행동할 수 있는 안정된 성인이라면 그 경험을 가지고 자신의 또래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