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공감 능력 높이려면? 공감 교육 노하우 6
래원:팸타임스      2018-09-01 14:35:00

모든 부모는 자녀가 보람되고 가치 있는 유년기를 보내길 바란다. 때와 장소에 맞는 행동을 하고 올바르게 자라면서도, 재밌고 자존감이 강하며 인생에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자녀가 한 개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적인 가치를 구현하기를 희망한다. 이는 부모에게서 물려받거나 혹은 부모의 행동으로 배우면서 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부모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위대한 가치, 태도를 꼽으라면 바로 공감을 들 수 있다. 공감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방법, 무엇이 있을까.

공감, 다른 사람 입장에 서기

심리학 매체인 '사이콜로지투데이'에 따르면, 공감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 상태를 자신의 관점이 아닌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상대 입장에 이입했을때 느끼는 감정을 상상해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시도는 개인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입장과 감정을 더 이해하고 동정하도록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그웬 듀어 박사는 공감이 3가지의 주요한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감정 공유와 감정적 관심, 그리고 조망 수용이다.

감정 공유 : 다른 사람이 겪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사람의 괴로움과 불편함을 같이 느끼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고통 받는 사람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도 서로 다르다.

감정적 관심 : 듀어 박사는 상처에 취약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돌볼 동기 부여라고 정의했다. 즉,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행동이나 액션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물론 일부 아이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르침으로 깨달아야 하는 아이도 있기 마련. 괴롭힘을 당하는 다른 아이를 돕거나 대신 방어해주는 행동에서 보통 잘 나타난다.

조망 수용 :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비롯된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공감이라는 개념에서는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인데,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상대의 시각에서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직접 남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공감하는 아이로 성장하려면

1 가정에서 출발

초기 단계부터 아이에게 공감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좋다. 이에 가장 적합한 환경은 바로 가정으로, 아이가 감정이나 상황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감정적인 기술을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것. 아이들은 모두 부모의 행동을 통해 배우기 때문에, 이 방법은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더 빨리 보고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다. 부모는 항상 다양한 상황에서 공감을 표시하며 아이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

2 감정에 관한 대화

소셜미디어의 '좋아요'와 '셀카'에 익숙한 세대는 자칫 자기애와 자만심에 빠져 성장할 우려가 많다. 때로는 너무 기술에만 의존한 나머지 의사소통의 본질도 잊어버리기 쉽상이다. 이와 관련해 미셸 보르바 교육 심리학자는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공감으로 가는 입구는 정서적 소양이며, 이 정서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는 단순히 이모티콘을 선택하는 것으로 감정을 대체하기 때문에 제대로 감정에 대해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르바는 집에서 규칙을 만들어, 항상 말하는 사람의 눈을 보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자녀가 다른 사람에게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의 부교수인 로라 델은 자녀와 감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라며, 가령 "너가 정말 실망한 것 처럼 보인다" 혹은 "너가 정말 화난 것 같아" 등의 대화를 예로 들었다. 델 교수는 일찍부터 감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감정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이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통제까지 할 수 있는 자기 조절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이후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3 가족의 공감 윤리 강령

양육 관련 매체인 '마더매그'는, 가족에 관한 공감 윤리 강령을 만들어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불교의 만트라처럼 가족을 위한 만트라를 만들고, 이에 충실하면 자녀 역시 이를 구현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공감하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돼 공감력이 더욱 높아질수 있다.

4 올바른 성격과 행동 장려

올바른 성격과 행동을 장려하는 것 역시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친절한 행동을 했을때 적극 칭찬해주고 이를 장려하면, 아이는 다음에도 역시 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좋지 않은 행동을 보였을 경우에는 바로 단호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부드러운 어조로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일깨워 주면서, 해당 상황이 아이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지를 질문해 아이가 상대의 입장을 한 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이는 이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같은 공감력은 책이나 영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고무시킬 수 있다.

5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활용

소셜미디어가 이미 일상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를 공감력 활용 도구로 적극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즉,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는데, 먼저 인터넷을 보는 시간과 방법을 적당한 선에서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없이 무한정 인터넷을 할 경우, 이는 아이의 공감 능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이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터넷 상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상 세계보다 실제 세계가 훨씬 더 위대하며, 실생활에서의 의사소통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다.

6 공감을 삶의 한 부분으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일상 생활에서 공감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공감이라는 개념과 인식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르바 박사는 가장 먼저 아이가 공감력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직접 그 환경에서 보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는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으로, 이는 단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연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가 모두 결합될 때 비로소 아이는 공감을 지닌 인격으로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