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은 훈육이 아니다, 수치심 주지 않는 적절한 훈육법은?
래원:팸타임스      2018-07-07 16:43:00

부모는 자신의 분노와 실망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적절한 말로 표현하는 것 또한 어렵다. 특히 자녀가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감정 조절 훈육

양육은 아이에게 성장과 독립심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친절하고 존중하는 말로 대해야 하는데, 아이가 실수를 저지를 때 부모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말과 행동으로 벌을 주는 경향이 있다.

단호한 어조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훈육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도록 비난하는 말을 하거나 행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깊은 한숨을 쉰다거나 눈을 부라리는 등 행동을 취하면,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하찮게 여기거나 나쁘다고 생각하게 된다. 상처와 수치심을 주는 말은 결국 마음 깊이 남아 수년 동안 기억될 수 있다.

훈육은 중요하다. 하지만 훈육이 곧 벌을 주는 행동이라는 것은 아니다. 처벌이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으며, 아이들을 비난하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대신에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

혹시 나도? 아이에게 상처 주는 훈육법

부모들도 때로는 자신들이 수치심이라는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이 행동이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 무의식적으로 아이의 수치심을 자극한다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웹사이트 ‘헬시웨이닷컴’에서는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창피를 주는 일곱 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1. 아이에게는 어느 순간 독립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며,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하고 싶어진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되고 자신감을 쌓으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게 된다. 그러나 부모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런 상황을 무시한다. 옷이나 신발까지 간섭하게 되는데, 부모의 이런 행동에 아이는 자기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느끼게 된다.

2. 아이가 내린 선택을 판단하는 것도 아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태도와 같다. 먼저 아이의 선택을 인정하고 가능성을 설명해줘야 한다.

3. 부모는 자녀에게 공감하고, 울지 말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 감정과 이해력 수준을 이해해야 한다.

4. 불합리한 기대감을 갖는 것 또한 아이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5.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동은 중단해야 한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버릇없이 굴 때 소리 지르는 대신, 사람이 적은 장소로 옮겨 무엇이 잘못됐는지 설명해줘야 한다.

6. 아이와 대화할 때 목소리 톤 또한 중요하다.

7.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익히고 배우며 자란다. 아이를 인정하는 것은 아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이 된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할 책임이 있다.

훈육 효과 있으려면, 대화가 기본

수치심을 주는 것은 양육 방법에는 없는 행동이다. 휴스턴대학의 브린 브라운 교수에 따르면, 수치심은 인간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좀먹는 행위다.

부모가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를 처벌하고 수치심을 준다면 당장 멈춰야 한다. 수치심을 주는 방법으로 아이가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지만, 아이를 고립시키는 벽만 쌓을 뿐이다. 대신 대화를 통해 잘못된 일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겪는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 아이들은 순수하며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존재다. 아이를 처벌하는 것은 행동과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때로 원치 않는 일을 할 수도 있다. 자녀를 가르친다는 것은 완벽해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절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이해력 수준을 이해하고 자녀가 겪는 상황을 공감해야 한다. 존중하는 마음과 친절함을 갖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인간의 나약함 또한 인정해야 한다. 부모가 때때로 실수할 수 있는 것처럼, 아이 또한 충분히 실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