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은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이 아이를 잘 돌본다는 의미는 아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아이에게 충분히 관심을 쏟지 않고 말을 걸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육아용품 핫딜을 찾느라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찾아본다면, 키즈카페나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대신 스마트폰을 본다면, 지금부터 스마트폰 안 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게 어떨까.

스마트폰이 육아에 미치는 영향

스마트폰은 인간의 삶에서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어떤 사람은 스마트폰으로 일을 하고, 쉴 때도 스마트폰을 본다. 일하는 방식과 여가를 즐기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 같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운전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나기도 하고, 밤에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몇 시간이나 보다 잠을 설치기도 해 수면 패턴에 지장을 준다. 이렇게 디지털 기기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며,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육아도 마찬가지다.

시사 매거진 ‘애틀랜틱(The Atlantic)’에 따르면, 1960년대에 비해 현재 많은 부모들, 특히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워킹맘의 수는 증가했지만,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시간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시간이 늘어났다고 해서, 아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대부분 부모는 아이를 돌본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아이와 공감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원인은 부모가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조차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들여다 보기 때문이며, 이는 부모들이 아이 주변에 관심을 덜 갖게 만든다.

주말에 키즈카페만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아이는 혼자 놀게 방치한 채 아이 주변에 혹은 카페에서 스마트폰만 열심히 보는 부모들이 많다.

예전에는 아이가 TV를 계속 보면 공부를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TV쇼는 아이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즘 그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주변의 사물이나 환경에 대한 탐구심을 가질 확률이 낮아지며, 이는 부모에게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아이에게 집중할 수 없을 뿐더러, 아이에게 탐구심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뉴욕포스트 웹사이트(New York Post)에 소개된 글로벌 테크놀리지 회사 아슈리온(Asurion)의 연구 결과를 주목해보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평균 시간은 하루에 12분이며 몇몇은 4분마다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10분 이상 떨어지지 못한다고 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불안감을 표출했고,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이는 아이에게 분명히 문제가 된다. 부모의 주요 관심사는 아이어야 하며,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질을 높여야 한다.

편리함vs집중력 저하

사람들은 지금 세대의 부모들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어 아이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아이가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면, 관심을 받기 위해 엇나갈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지며, 때로는 우울증을 겪거나,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불안해 할 확률이 높아진다.

회사가 아닌, 가정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부모도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생필품을 구입하기도 혹은 못다한 일처리를 급하게 할 때도 있다. 시간을 좀 더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편한 환경이 주는 문제점도 있다. 몇몇 부모들은 아이가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이나 선생님과의 면담에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병원에서 대기할 때도.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가서도 스마트폰을 본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될수록, 현실 속 삶을 잊어버리게 된다.

스마트폰 자제하는 대신, 양질의 육아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을 꺼놓거나, 보이지 않는 다른 곳에 두어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 충분히 집중해라.

아이와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부모를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추천한다.

▲2일간 스마트폰 쓰지 않기 도전을 하고,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자 ▲회색, 검정, 흰색과 같은 단색으로 스마트폰을 설정해 스마트폰 사용의 욕구를 줄여보자 ▲집에 왔을 때, 알림을 꺼놓자 ▲핸드폰을 충전할 동안은 사용하지 말자 ▲홈스크린에 필요한 앱만 깔아놓자 ▲다른 것 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