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시기별 말문 틔우는 대화법, 알아두세요
래원:외신      2018-05-23 10:41:00

아이마다 말을 배우는 속도에는 차이가 있어요. 옹알이를 빨리 시작하고 말을 빨리 배우는 아이가 있는 반면, 말이 트일 때가 됐는데도 아직 옹알이만 하는 아이도 있죠.

사실 ‘말이 트일 때’라는 것도 보편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엄마 아빠는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느리면 괜히 초조하죠.

이럴 땐 걱정만 하기보단 아기 말문 틔우는 대화법을 사용해보면 도움 된답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영유아 시기별 말문 틔우는 대화법에 대한 정보를 준비해봤어요.

생후 0~12개월 아이, 옹알이를 해요

생후 0~1개월 아기는 소리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요. 처음에는 어느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지 정도만 구분할 수 있으며, 큰 의성어나 우스꽝스러운 소리에만 반응을 보이며 크게 웃곤 합니다.

이땐 정확한 의사전달이 어렵기 때문에 부모님이 아기와 눈을 맞추고, 아기가 내는 작은 소리를 크게 흉내 내며 아이에게 반응해주는 게 좋아요.

아이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 옹알이를 시작하고, 생후 7~12개월쯤에는 손가락으로 물건을 가리키거나 몸짓으로 타인에게 갖고 싶은 것을 요구합니다. 엄마 아빠가 ‘안 돼’와 같이 행동을 제재하는 말을 하면 거기에 반응해 멈추기도 하죠. 대부분 아이는 돌 무렵에 말문이 트이며, 한 단어로 된 말을 한답니다.

* 아이가 모두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엄마 아빠랑 산책 가자”, “OOO가 예쁘게 웃네’ 등 상황 설명을 덧붙이면서 아이와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해주세요. 이 시기에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의사소통 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좋습니다.

생후 13~24개월 아이, 이제 말을 시작했어요

만 1살을 넘기는 아이는 조금씩 걷기 시작하고, 의사 전달도 활발해져요. 또한, 두 낱말을 조합할 수 있는 시기로, 엄마 아빠의 간단한 지시에 따르고 질문을 리해하며 필요한 것을 말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 월령보다 부모님의 상황 설명이 더욱 중요하답니다.

이 시기에는 사물의 이름이나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여기 물이 있네. 물 마실까?”, “다리가 아파? 유모차 탈까?” 등이 대표적. 이때 사물의 이름을 아이에게 리해시킨다기보단 반복적으로 설명해준다는 느낌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대개 생후 13~18개월 아이는 개별적 단어가 지닌 의미를 알 수 있고, 18개월쯤에는 10~20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후 19~24개월에는 두 단어를 묶어서 말하고, 자신의 이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생후 25~36개월 아이, 아이 말에 살을 붙여요

이 시기의 아이는 몇 가지 단어뿐 아니라 반대어의 의미도 조금씩 리해해요. 또 어설프게나마 두세 단어를 련결해 문장으로 만들어 말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음새가 구성이 완벽하진 않다 보니 엄마 아빠 말고는 아이 말을 리해하기 힘들죠.

이럴 땐 틀린 점을 수정해준다기보다 아이의 말을 반복해서 빠진 단어를 더해서 말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의 언어 활용도가 높아져요.

* 아이가 보는 책이나 교육만화 등을 대화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해요. 이때 “주인공이 지금 뭐 하고 있지?”, “OO가 쿵쿵 뛰고 있네” 처럼 의성어·의태어를 활용해 상황 묘사를 구체적으로 해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우리아이뉴스 신디 에디터

ADVICE _

일반적으로 아이는 생후 6~8개월쯤 옹알이가 절정에 달하다가 돌 전후로 간단한 언어들을 습득합니다. 아울러 대개 만 2세가 되면 ‘엄마 우유 주세요’를 ‘엄마 우유’라고 하는 등 두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하고, 만 3세에는 언어 발달이 급진전돼서 900개 정도의 어휘를 구사하며 과거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도 할 줄 알게 됩니다.

한편, 아이의 언어 발달 속도는 개인차가 매우 크지만, 만 2세까지 단 한 단어로 말하지 못 한다든지 만 3세까지 ‘엄마 물’ 정도의 간단한 말을 못 한다면 아이의 말이 늦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은 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벽에다 그림이나 낱말 카드를 붙여 놓고 엄마 아빠의 말을 또박또박 따라 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말을 배우고 하는 것이 재미있고 신나는 일임을 아이가 스스로 못 느끼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말을 배워나가도록 하고,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표현할 때까진 기다려주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