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자존감
래원:한국워킹맘연구소      2018-05-18 16:29:00

'상담'과 '교육'을 통해 만난 많은 부모들은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내 아이만큼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맞아요!

우리는 '부모'인지라 내 아이만큼은 내가 겪은 이런 어려움들 안 겪고 순탄하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러다보니 나는 좀 덜 먹고, 덜 쓰더라도 내 아이만큼은 최고로 좋은 것 먹이고, 입히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 시키고 싶잖아요.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이러한 바람이 지나쳐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아이를 통해 성취하려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혹여 '나는 이런 부모가 아닌가' 우리 모두 잠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내 뜻대로 따라와 주지 않을 경우 심하게 화를 내거나 심지어 폭행까지 일삼기도 하지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다 아이를 위해서” 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아이를 하나의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자존감이 낮을수록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추켜세우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사람이 부모가 되면 아이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내가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아이를 통해 나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면 나의 자존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자존감은 대물림된다!!!

'나의 자존감이라....'.

여러분의 '자존감'은 안녕하신가요~

'자존감'이란 내가 어떤 모습이든지 간에,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인식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엄마'의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나의 자존감이 그대로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대물림되기 때문이지요.

대.물.림. 된다는 말...

전 이 말이 너무 무섭습니다~~~ 내 아이에게는 좋은 모습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다면, 이 자존감은 언제 어떻게 형성될까요?

바로 어릴 때 부모와의 원활한 애착 관계에서 형성됩니다.

자라면서 부모와 주변 사람에게 충분히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사람은 자존감이 높지요.

또한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면 자존감

이 낮은 사람으로 자라 주변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시선을 신경 쓰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높은 부모가 아이를 키울 경우 아이의 자존감도 높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 역시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자존감은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자존감 높은 내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나의 자존감부터 높이는 노력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듯이, 엄마의 자존감이 높아야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지니까요. "

그렇다면, 엄마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첫째 아프고 힘들었을 어린 '나'를 토닥토닥 위로해주세요

부모님의 양육 태도는 내 삶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애정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학대나 무관심 혹은 지나치게 엄격한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다면 낮은 자존감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어릴 때 상처가 떠오른다면 아프더라도 그 상처를 끄집어내서 토닥토닥 위로하고 달래주세요.

“그 때 많이 무섭고 힘들었지?” "네 잘못이 아니야" "걱정하지마" 식으로 어른이 된 내가 어린적 나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내주세요. 어릴 적 상처가 치유가 돼야 낮아진 자존감도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둘째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주세요

내가 현재 어떤 모습이든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 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난 건 그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고 내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얼마나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인지 스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인식 ‘난 원래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 사람이야’ ‘난 원래 성격이 못됐어’ ‘난 원래 게을러’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해요. 나의 장점을 찾아 눈에 잘 띄는 곳에 적어놓는다거나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멋진 사람이다!” 식으로 나를 인정하는 말을 내 자신에게 큰소리로 끊임없이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아이에게서 발견한 나의 모습을 고쳐주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자존감이 낮은 부모는 아이를 통해 자신을 보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안 좋은 모습을 아이에게서 발견하면 이를 고쳐주려고 애를 씁니다. 가령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또래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부모라면 내 아이는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요. 하지만 아이가 어릴 때의 나처럼 소심하고 내성적이라면 부모는 지레 겁을 먹고 아이의 성향과는 상관없이 또래가 많은 곳에 아이를 밀어 넣거나 리더십 있고 활동적인 아이와 어울리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물론 내성적인 아이에게 다양한 또래 집단을 경험시켜주는것은 좋지만 자칫 아이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주눅을 느껴 더욱더 위축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하나의 독립체입니다. 설령 아이에게서 나의 안 좋은 모습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나와는 다른 행동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내 삶을 찾아보세요

자존감이 낮으면 아이를 통해 나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싶어 내 삶도 포기한 채 교육에 올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듯이 공부가 맞는 아이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공부’ 를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할 필요가 있지요. 그러려면 아이와 적당한 거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아이바라기에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탈바꿈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을 찾고 웃음과 여유로움을 찾아야 아이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열정으로 사는 부모 모습은 아이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남 탓’ 하는 습관을 버려보세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은 모두 ‘남 탓’ 이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흉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에서 하지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란 말이 있듯이 뒤에서 상대방의 흉을 보기 보다는 가급적 상대방의 좋은 점을 발견해 이를 칭찬하고 내 것으로 수용하려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 스태포드셔 대학교 제니퍼 콜 박사팀이 ‘남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듯이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긍정적인 말과 행동은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여섯째 육아 자체를 즐겨보세요

육아가 너무도 힘든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따뜻하고 웃어주며, 포근하게 안아주지를 못합니다. 만약 육아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거나 너무 힘들다면 마음 속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지나치게 커져 그럴 수도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육아로 힘든 시간이 영원할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길어야 5~6년입니다. 아이들은 언젠가 부모의 품을 떠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아이와 함께 한 이 순간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해보세요.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을 즐거워하고 소중히 여기면 부모의 정서적인 행복지수도 올라가지만 아이도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 자존감도 높아 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