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부부 관계를 회복하는 5가지 약속
래원:스마트북스      2018-05-17 17:07:00

상대의 반응에 섭섭해하지 말아요

모든 관계가 비슷합니다. 주는 대로 받는 것이 인간관계죠. 내가 마음을 표현한다면, 상대도 마음을 표현해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응이 백 퍼센트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상대에게 준 것보다 상대에게 더 많은 것을 받기를 기대하고, 내가 상대에게 준 것보다 상대가 적게 주었다고 실망하고, 혹은 내가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과 다른 것을 받았다고 화를 내거나 섭섭해 하면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상대의 반응과 나의 반응 사이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상대의 반응에 섭섭해하며 화를 내면 상대는 다시 내가 원치 않는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행동과 반응입니다. 내 기대와 다른 상대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선한 반응을 계속 보인다면 상대가 다르게 반응할 가능성이 더 커지죠.

시시콜콜 론리는 치워버려요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면서 이것은 누가 잘못했고 이것은 누가 잘했고, 이것이 잘못됐고 저것을 고쳐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면 문제는 더 악화되죠.

내가 론리적으로 정확하게 잘못을 이야기하면 상대가 알아듣고 변할 거라는 건 착각입니다. 론리적인 설득으로는 사람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노력은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관계에 독이 될 뿐이입니다.

사람은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혹여 말을 듣고 “그래, 그게 맞는 것 같아.”라고 설득된다고 해도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성은 설득되었지만 오히려 감정에 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입니다. 감정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행동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말아요

나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마음속으로 늘 불편하여 걸리는 존재를 떠올려 보세요. 그들은 바로 나를 대할 때 항상 내가 틀렸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내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나를 바꾸려 드는 사람들이죠.

나를 바꾸려고 다가오는 그들에게 어떤 생각이 드세요? 반항심이 생기고 화가 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사람은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가 보기에 그 사람도 잘못된 부분이 많은데 나만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 같죠. 누군가 그렇게 다가오면 정말 화가 나지 않나요?

누군가가 나를 변화시키겠다고 달려들면 기분이 나쁜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상대의 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려 한다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의 자리에 서 보세요

내버려 둔다고 저절로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매일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의 안 좋은 관계는 내버려 둔다고 해서 저절로 좋아지거나 해결되지는 않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먼저 변화를 위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바로 내가 해결하려고 발걸음을 옮길 때부터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바로 상대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그냥 그 사람 곁에 있는 것이고요.

시간이 필요해요 기다려 주세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문제로 인해 상한 감정이 누그러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한 감정에 대해 좀 더 쉽게 말할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공감을 통해 감정의 교류가 이루어진 후에 관계는 한 단계 더 진전될 수 있습니다.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론리적으로 문제를 지적하지 말고 감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기다려 주면 상대도 이성을 회복하고 스스로 론리적인 답을 찾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즉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문제는 관계에 있다기보다 우리의 그런 태도에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