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싫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면?....부모의 육아 대처법
래원:팸타임스      2018-04-09 15:35:00

한없이 귀엽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엄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싫다는 말을 한다면?

아이의 반항기는 모든 부모에게 찾아오는 시련의 계절이다. 그것을 미리 알고 있더라도 아이의 '싫어' 소리를 듣는 부모의 기분은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화도 나고 기분이 상하기 쉽지만 여기서 감정적으로 대했다간 상처만 남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육아. 반항적으로 돌아서는 자녀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할 방법을 알아보자.

규칙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아동발달전문가이자 육아백서 마이티 마미의 저자인 셰릴 버틀러는 아이가 반항적이거나 도전적인 행동을 시작할 때는 다 그만한 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 아이가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끌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학교나 교우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때로는 자신의 행동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일명 부모와의 '경계'를 실험하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모는 이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때 부모가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게 하는 것은 좋은 전략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버틀러는 아이들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규칙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규칙이란 숙제를 마치고 집안일을 한다거나, 몇 시까지 집에 들어와야 하는지 등의 일반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행동들을 말한다. 이러한 사안은 아이와의 관계가 좋고 분위가 좋을 때 논의되는 것이 좋으며, 어떤 특정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갑자기 규칙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바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녀에게 집안에서 용인되지 않는 행동을 알려줘야 하는 것. 가령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거나 물고 때리는 등 그릇된 행동 등으로, 자녀가 규칙을 지키도록 억압하는 것이 아닌,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따라야 할 결과가 있다고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

에너지 소모를 피해야

버틀러는 또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에너지를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와 부모 간의 사이가 좋을 때도 양육이라는 행위 자체가 매우 고된 일이기 때문에 만일 자녀 가운데 한 명이라도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에는 그 고되고 힘듦이 배가 될 수 있다.

례를 들어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차림을 아이가 원할 경우, 부모가 단지 그 스타일을 원치 않는다는 리유로 하루를 악감정으로 보낼 필요는 없다. 아이가 부모의 억압으로 다른 옷차림을 한다면 이는 또래로부터 뒤처지는 감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아이와의 소통에서 자신의 태도와 고정관념을 먼저 바꾸지 않는다면 원활한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차분함이 필요해

아이의 반항적이고 도전적인 행동을 포착하는 순간 통제력을 잃고 화를 내는 것은 전적으로 옳지 못하다. 대신 아이에게 이런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한 후, 나중에 그 행동에 대한 결과를 다루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아이는 자신의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어느 정도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런 방법은 부모와 자녀에게 악감정을 유도하지 않고 평온하게 해결책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다만 자녀에게 돌아가는 행동에 따른 결과는 효과적이며 자녀의 나이 때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먼저 벌금이나 벌점, 집안일을 추가시키는 '부과'방식이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제한하거나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거'방식이 있다. 이 두 가지 방식에서 아이에게 잘 맞고 용인될 수 있는 것을 활용하면 된다.

유머는 항상 옳다

20년의 현장 경력을 자랑하는 육아 전문가인 사라 맥래플린은 부모가 유모 감각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명하게 작동된 유머 감각은 때로는 매우 가치 있는 육아법이 될 수 있다는 것. 가령 아이가 양치질을 하기 싫어한다면, 부모는 이 경우 화를 내기보다는 "입이 닫혔으니 대신 코와 귀를 닦아야겠네"라는 농담을 하면 아이는 금세 웃으며 엄마의 말을 들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사용할 때는 건전한 농담을 해야 한다. 비꼬거나 빈정대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는 물론 부모 스스로도 기분이 풀어질 수 있는 농담을 고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