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대인 관계의 첫 걸음, 또래 친구
래원:외신      2018-04-04 14:47:00

아이들은 일차적으로 가족 내 관계를 기초로, 또래관계로 확장을 시켜 나간다.

이후에는 더 넓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게 되며 성인으로서 타인과의 관계를 만드는 기초를 익히게 된다. 따라서, 친구관계는 소아청소년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사회에서의 대인관계를 만드는 법을 소아청소년 시절 친구관계를 통해서 연습해 나가는 것이고, 아이들이 타인을 보는 눈을 친구관계를 통해서 만들어 가게 된다. 아직 자주적인 주관이 확실하게 서 있지 않은 시기라, 자신이 외부의 사회와 접하고 그 관계 형성에 친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대로, 친구들을 사귀고 그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부모님들은 내 아이는 그렇지 않은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말씀을 하시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친구들을 사귈 때에는 아무래도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들끼리 더 잘 어울리게 마련이고, 불필요하게 부정적인 뉘앙스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 대로 서로 친구들끼리 닮은 아이들끼리 더 잘 어울리게 된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부모와의 갈등이 생길 때, 문제 원인을 외부라고 돌린다면 마음은 편할 수 있겠지만, 실제 문제 해결에서는 오히려 더 멀어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이들은 친구관계를 아주 중요시하게 마련이고 친구들은 아이가 사회를 보는 시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또래관계, 친구 집단에 속하기 위해서 집단 문화, 가치관들을 자신에게 맞는지 생각도 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된다. 거꾸로 이러한 친구들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친구관계에 개입하려고 하는 부모님들과 많은 갈등을 맺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친구관계를 존중을 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도 그 친구들을 사귀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문제있는 친구들이라 지적하면 단지 대화의 벽을 만들 뿐. 아이에게도 존중과 함께 부모가 어떠한 부분들을 걱정하는 것인지 서로 이야기를 터놓고 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의 원활한 교우관계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타인들의 말을 잘 들어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말을 듣는 것보다는 하는 것을 좀 더 좋아한다. 따라서, 굳이 어떤 말을 해야 다른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까 고민하기 전에 먼저, 다른 또래들의 관심사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호응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면서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친구를 사귀는 데에서 기본은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실수는 언제나 할 수 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한 다음에 친구의 반응을 보고 사과를 통해서 수습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친한 친구일수록, 서로가 존중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좋은 뜻으로 하는 말도 상대방이 불쾌해 한다면 더 이상 하지 않게끔 연습을 해야 한다. 생각 외로 이러한 사회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키워 나가야 하며, 결국 성인기에 중요한 삶의 자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