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
래원:팸타임스      2018-03-30 10:33:00

자녀를 양육하고 보호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지만 자녀가 10대에 접어들면 이런 일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부모들은 10대인 자녀가 더 이상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은 자녀가 집에 오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거나 잠가버린다고 불평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10대 자녀가 마음을 열고 부모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할 수 있을까?

독립을 위한 자녀의 투쟁 존중하기

10대 자녀가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일부다. 이때 부모가 선을 정해놓으면 자녀는 그것을 계속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녀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려면 자녀의 행동을 존중하고, 부모는 자녀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만큼만 개입하는 편이 좋다.

례를 들어 10대 자녀가 방을 어지럽히거나 숙제를 하지 않았더라도 우선 어떤 일에 부모가 개입해야 하는지, 어떤 일에는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지 생각한다.

자기 표현의 기회 제공

10대 자녀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한다. 례를 들어 자녀와 마주보고 앉아 자녀의 이야기를 그저 귀담아 들어준다.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자녀의 말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10대 자녀는 조금 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다.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독립성과 책임감의 균형 잡기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은 10대 자녀가 독립성과 책임감의 균형을 잡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즉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10대 자녀는 스스로 책임감을 길러야 독립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어려운 주제도 받아들일 준비하기

부모는 10대 자녀가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꺼내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 또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과 태도, 말투를 보고 이런 사실을 금방 알아차린다. 그래서 부모가 어떤 주제의 대화든 피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대화에 참여한다면 자녀는 부모를 신뢰하게 되며, 자신의 생각을 모두 공유한다.

자녀가 책임을 지도록 하고 부모는 뒤로 물러나기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여하는 헬리콥터 부모와 반대로 어떤 면에서는 방임주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 부모는 자녀를 혼자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된 어른으로 길러야 한다. 따라서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삶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부모는 한 발자국 뒤에 물러나 있는다. 또한 자녀의 완벽하지 못한 부분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부모는 과학자의 사고 방식을 따라야 한다. 늘 결말이 열려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그래야 10대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또 10대들이 어떤 의사 소통 방식을 선호하는지 고민한다. 자녀가 저녁 식사를 할 때, 함께 드라이브를 할 때, 요리를 할 때, 혹은 방해가 없는 조용한 환경일 때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우선 환경을 조성하고 대화를 시작한다.

성장은 어려운 일이지만 성장하는 자녀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 청소년은 삶의 어느 시점에 불확실함, 불안, 의구심 등을 겪는다. 끊임없이 탐구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자녀가 느낀다면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는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