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라는 말 대신 할 수 있는 5가지 말
래원:외신      2018-03-21 16:43:00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안 돼!"라고 소리치게 마련이죠. 한편 아이는 왜 엄마는 다 안 된다고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죠. 안 돼! 라는 말 대신 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봐요.

아이는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아요

점점 아이가 고집이 생기고 사고를 치는 행동을 보며 도대체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까지 안 된다고 해야 하는 걸까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을 거예요. 안 된다고 할 상황이 너무 많은데 이러다 내가 아이의 자율성을 다 꺾어버리는 게 아닐까 엄마는 혼란스러워요.

사실 어린아이가 목적을 가지고 문제행동을 하는 것은 드물어요. 아이는 매우 충동적이어서 옆에서 경고해도 만지고 싶은 욕망에 쉽게 압도돼요. 그것은 의도적으로 부모를 '거스르는' 것이 아니에요.

"안 돼" 라는 말이 자칫 아이를 소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은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요. 그런데 이 시기에 "안 돼"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아이는 아무래도 행동반경이 줄어 다소 소극적인 성향을 지니게 될 가능성이 높겠죠. 또한 무언가를 결정할 때마다 부모의 허락을 구하거나 눈치를 살피게 돼 문제 해결력이나 자기 주도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우리 아이의 발달단계와 능력을 생각해요

반항은 아이가 자율성을 발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거라고 이해하는 순간 매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 아이는 일부러 말을 안 듣거나, 엄마의 부탁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에요. 당신의 부탁이나 가르침이 아이 자신의 필요와 발달 과정에 그저 압도당했을 뿐이죠.

그 어떤 말이나 처벌보다 친절하고(아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보여주는 것, 아이를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 단호한(따라야 하는 구조와 교훈, 안전을 제공하는 것) 태도가 더 필요해요.

안 돼!라는 말 대신 할 수 있는 5가지 말

1. '그래'라는 말부터 하세요

아이에게 '그래'라는 긍정의 언어를 먼저 건네보세요. 의미는 같지만 아이가 받아들일 때 거절보다는 허락의 느낌이 강해 더 긍정적으로 듣게 되는 것이죠.

아이가 "과자 먹어도 돼요?"라고 물을 때는 "안 돼, 저녁 먹고 먹어"라고 말하는 대신 "그래, 그 대신 밥 먹고 먹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죠.

아이와 대화할 때는 가급적 긍정적인 말을 먼저 하려고 노력하세요.

2. '같이 하자'고 청하세요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제지하기 보다 행동반경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만큼은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게 좋아요.

가령 바쁜 등원시간, 아이가 스스로 옷을 고르겠다고 떼를 쓴다고 가정해보세요. "시간 없으니깐 다음에 하자"라고 이야기를 해봐도 소용없을 거예요. 이럴 때는 "그럼 엄마랑 같이 하자. 바지는 엄마가 입혀줄 테니 양말은 네가 신어봐"라고 차선책을 제시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아이의 화를 가라앉힐 뿐 아니라 부모가 어느 정도 허락해주었다는 생각에 아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돼요.

3 '어떨까?' 라고 제시해 보세요

아이의 행동을 무작정 제한하기보다 "~하는 게 어떨까?" 식으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해요.

가령 "주머니에서 손 빼! 다쳐!"라는 말 대신 "엄마 손을 잡고 걷는 게 어떨까"라고 말하고, "뛰지 마" 대신 "여기서는 걸어 다니는 거야"라고 말해보세요.

4. '어떻게 될까?' 하고 질문하세요

아직 어린 아이는 가르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르쳐야만 해요. 잔소리나 꾸중이 아닌 질문은 사고와 참여를 유도하죠. "만약 주변을 먼저 살펴보지 않고 길을 건너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이런 질문은 아이의 언어 발달과 사고 기능 그리고 자율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요.

아이가 종종 안아달라고 고집을 피울 때가 있는데 "집에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 비밀번호 누르는 곳이 어디지? 엄마한테 알려줄래?" 라고 말하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먼저 뛰어서 앞장 설 거예요!

5. '안돼!' 다음엔 꼭 '왜냐하면' 이라고 하세요

물론 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어요.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할 때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때는 어쩔 수 없으니깐요. 이때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훈육하되 행동을 제지한 뒤에는 왜 그래야 하는지 아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줘야 해요.

긍정의 훈육은 엄마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아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삶의 자세를 가르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