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하는 즐거운 축제…그 진한 향연속으로
래원:연변일보      2018-03-20 16:14:00

1학년 1학급의 무용 ‘청춘의 북소리’는 아름다운 선률를 타고 민족의 화목과 단합, 발전의 란만한 모습을 생동하게 담아냈다.

소리없이 사뿐 다가선 봄아씨의 숨결이 유난히 따스했던 지난 토요일, 연길시실험중학교 제9회 교내예술절 문예공연이 펼쳐진 연변대학 예술학원 공연홀은 갑자기 상승한 기온만큼이나 열기가 그득했다.

무대공연을 앞둔 학생들의 얼굴마다 설레임이 동반된 홍조가 어렸고 응원에 나선 학부모들도 무척 흥분된 표정들이였다.

오후 2시, 담임교원이 지휘자로 나선 1학년 5학급의 합창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장내를 대번에 고조에로 이끌었고 이어 1학년 2학급 림지성 학생의 신나는 드럼연주에 모두의 어깨가 들썩였으며 무대를 꽉 메운 1학년 3학급의 댄스표현으로 어느새 무대와 관중석이 하나로 어우려져 흥분의 도가니로 끓어번졌다.

중학생들이 무척 좋아하는 신명나는 댄스종목들은 대부분 옹근 학급이 통째로 무대에 올라 참여를 중시한 학교의 의도가 다분히 보여졌고 겨울방학간 짬짬이 모여 련습한 보람으로 학급마다 칼군무가 펼쳐지며 집단의 뭉친 힘을 보여줬다. 그중 1학년 1학급 김민송, 안가영 학생의 무대는 높은 예술적 기량을 뽐내며 중학생 댄스의 진수를 보여주어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교내 예술절은 학생들에게 예술의 심미정취와 애국애교의 사상의식을 심어주고 교정문화생활을 풍부히 하며 전면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무대마련에 취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 김욱일 교장은 ‘모두가 함께 하는 예술축제’에 의의를 두었다고 밝혔다.

예술절이 예술특장생들의 재능자랑 무대만이 아니라 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준비과정에서 소통과 화합의 기술, 강인한 의지와 자신감을 키우며 마음의 성장을 이룰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마련되는 추세이다.

이런 취지에 걸맞게 많은 교원이 나선 청년교원 댄스표현도 무대를 꽉 메웠고 교단에만 서던 선생님들의 또다른 모습에 관중석의 학생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호응했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들의 우정 공연으로 장내는 고품격 예술의 향연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다양한 쟝르의 종목마다 알심어린 준비과정이 엿보여지며 알차게 이어진 예술절은 1학년 1학급 33명의 학생들이 일매지게 표현한 ‘청춘의 북소리’로 또다시 고조를 이루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사상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며 23개의 종목이 펼쳐지는 내내 장내는 격앙된 분위기가 넘쳐흘렀으며 무대와 관중, 학생과 교원, 학부모들이 함께 어우려져 한없이 즐겁고 흥겨운 축제의 현장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