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놀이시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래원:외신      2018-03-13 15:42:00

아이들에게 있어 놀이시간을 갖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 친구 역할도 해줘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매 순간은 아마도 부모와 자녀 모두 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정말로 놀이 시간이 아이들의 발달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까? 만약 그렇다고 하면, 과연 하루에 아이들과 놀이 시간은 얼마가 적당할까?

아이들과 연중무휴 놀아줄 필요는 없어

말레이시아 소아과협회 대표이자 컨설턴트 담당인 소아과 의사 라지니 사르반탄(Rajini Sarvananthan) 박사는 최근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창조적인 놀이는 아이들이 날마다 가지고 노는 물건을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즉 부모가 아이들과 매일 놀아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는 연중무휴 내내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매일 가족 활동에 참여하는 걸 좋아할 수 있지만, 부모들은 또 다른 할 일도 있기 때문에 가족 활동이 항상 편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따라서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집안일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은 집안일도 하나의 놀이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함께 진공청소기 돌리기, 걸레로 바닥 닦기, 설거지 등을 함께 할 수 있다. 늘 집안일을 거들게 하지는 않을지라도 스케줄에 맞춰 따로 집안 일을 하는 시간을 내보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놀이 시간은 자녀의 정신 건강을 향상시켜

사르반탄 박사는 또한 아이들에게 놀이 시간을 허락하는 건 아이들에게 표현할 자유를 주는 것이므로, 자녀의 정서적 건강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놀이 시간은 처음 몇 년 동안은 자녀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반탄 박사는 놀이 시간은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얼마나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놀이를 통해 자신을 탐구하고, 경험하고, 표현할 충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또한 놀이 시간에는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양한 경험은 아이들의 감각 기관을 자극해

사르반탄 박사는 자녀와 함께 야외 활동을 같이하거나, 페인트칠을 하거나, 그림을 그려보라고 부모들에게 조언했다. 부모는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알 수 있게끔 자녀와 함께 음악을 들어 보거나, 블록이나 찰흙, 종이를 사용해 그들만의 방식을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는 것은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감각기관도 자극해 준다. 부모는 자녀에게 상상력을 구축할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사르반탄 박사는 다양한 경험에는 재료나 장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자녀가 육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놀이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방법

아이에게 놀이 시간이 필요한지 알려면,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면 된다. 자신을 봐달라고 하거나 무엇인가를 보이고 물어볼 때는 자녀가 부모의 관심과 시간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는 또한 부모에게 잠시 앉아서 함께 책을 읽거나 장난감 차를 가지고 놀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

자녀와 놀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와 놀아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부모들은 아마도 그들의 어린 시절에서 반영된 현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혹시 어릴 적에 부모에게 놀아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본 경험이 있는가? 아직도 오래전부터 쌓아 둔 감정을 놔주지 않았다면, 이제는 어린 시절의 감정을 풀고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체력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만약 컨디션이 정말로 최악일 때는,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 활동에 지치지 않도록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게 좋다.

부모로서 자신만의 시간을 마련하라

부모는 항상 아이와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몇 시간 동안 놀이를 할 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강도 높은 놀이에는 최소 5분을 소비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30분 정도 아이들과 놀아 줄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앞서 언급한대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건, 부모 하기 나름이다. 만약 정말로 피곤한 상태라면, 그냥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가 더 많이 놀아달라고 울고 떼를 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끔 타이르면 된다. 아이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엄마 혹은 아빠가 화났다'는 것을 알려주면, 그들의 소란은 끝이 나게 될 것이다.

한편, 허핑턴 포스트는 아이들이 정말로 떼를 쓰고 소란스럽지 않는 한, 놀이 시간을 교육 목적으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녀와 놀아주기에 대한 쉽고 빠른 공식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반드시 부모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에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약간의 재미와 함께 아이들의 요구대로 균형을 함께 맞추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