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울면서 의사 표현한다
래원:외신      2018-03-10 14:46:00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할 때 초보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아이가 우는 것은 단순히 칭얼거리는 것이 아닌 의사 표현을 하는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 넘은 아기들은 잠자기 전 분유나 모유를 먹으면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데 갑자기 자다가 칭얼대거나 울면 부모는 원인을 몰라 당황할 때가 있다.

신생아는 오로지 울음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에 초보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아기의 울음은 어디가 불편하거나 배가 고프다는 등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아기가 우는 대표적인 이유와 달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기 울음의 의미

신생아의 경우는 대부분 배가 고프면 무조건 운다. 아기가 원래 먹던 밥 먹는 시간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먹은 지 얼마나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도 기저귀가 축축하면 아기는 보채듯 운다. 통풍이 잘되는 기저귀를 채우고 기저귀가 젖으면 바로 갈아줘야 아기는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3~4개월 미만 아기가 심하게 울 경우 영아 산통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배앓이라고 하는 영아 산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부의 가스, 소화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 더 큰 1~4세 아이들이 우는 경우는 대부분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칭얼대고 징징대고 울며 뒹구는 악동 같은 행동은 언어로 표현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댈러스의 임상 심리학자 레이 레이비는 "유아와 미취학 아동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울고 칭얼거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말 잘 듣던 아이가 종일 싫다는 말을 쏟아내면 엄마들은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야단을 치고 자기 말대로 행동하도록 아이를 파악하고 아이와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

실제로 아이의 떼쓰기는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아이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 부모가 양육 태도를 조절하면 그 결과도 좋게 나타난다. 반면, 아이의 기질에 맞지 않는 양육을 하면 부모는 아이와 계속해서 갈등이 이어질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의 소아과 의사인 제이 호커 박사는 "아이들에게도 감정을 조절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까다로운 기질’을 타고 태어났다면 엄마들은 아이에게 쉽게 화를 내고, 처벌적인 훈육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까다로운 아이에게 처벌적 훈육을 한 결과 아이들은 까다로운 기질을 계속 유지하고, 심지어 사춘기에도 문제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의 경우, 더 민감하고 공감하는 마음, 인내심을 가져야 아이와 엄마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부모가 화를 먼저 내는 경우 자녀는 강압적인 통제와 좌절 등을 느끼게 되며 감정 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감정 조절 장애 환자들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복적인 체벌을 받았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폭력을 당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는 점이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체벌을 심하게 받은 아이는 억울하고 화가 난다. 부모는 무서운 존재고 나는 힘이 없어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인이 돼 힘이 생기면 이제는 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 훈육 방법

걸음마를 뗀 아이의 떼쓰기에 신경을 써야 하는 또 하나의 리유는 아이가 태어난 초기 3년 동안 부모와 아이의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관계가 모든 인간관계의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부모와 조화로운 관계를 맺은 아이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올바른 사회성을 형성하며 성장할 수 있다.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보다 더 침착하게 이야기해야한다. 아이가 떼를 쓸 때 같이 짜증을 내면 아이를 잡을 수 없다. 체벌을 하는 것 보다 아이와 규율을 정하는 것이 좋다. 체벌은 시작되면 점차 강도와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니 훈육 방법 중 가장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사실 체벌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감정이 흥분된 상태에서는 아동을 마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여러 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동이 훈육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부모가 감정 조절을 충분히 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려행이나 마트를 갔을 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달라고 울고불고 떼를 쓴다면 너무 난감할 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를 대놓고 훈육을 하거나 매를 들 수 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들어주자니 버릇이 나빠질 것 같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가 우는 것은 아무리 부모라도 달래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제대로 된 언어로 자신의 의사 표현이 어렵다는 것을 리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