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혼자 하는 외동아이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요?
래원:외신      2018-02-26 17:10:00

외동아이는 장난감 하나를 두고 서로 갖겠다고 다투며 울 일도, 이번엔 네가 갖고 놀 차례라며 양보해야 할 일도 없죠. 그저 장난감을 혼자 즐겁게 갖고 놀면 됩니다. 이처럼 혼자인 게 익숙해진 외동아이는 누군가 함께 하거나 나누는 것에 대해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느끼기 쉬워요. 특히 낯선 친구가 다가오면 더 그러한데요. 친구들과 함께 하며 나누는 걸 힘들어하는 외동아이, 어떻게 키우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선배맘과 함께 알아보아요!

초보맘의 Help

도와주세요!

혼자가 편한, 나눔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에 추성훈의 외동딸 추사랑이 나오더라고요. 아이를 데리고 몽골로 떠나 생활하는 내용이었는데요. 너무 귀여워서 보고 있는데 사랑이가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는 거예요. 사랑이는 언니와 단둘이 네일아트 놀이를 하려다가 몽골 친구들이 오자, 표정이 굳어지더니 결국 울더라고요.

언니와 둘이 놀고 싶었는데 몽골 친구가 낀 상황이 사랑이는 불편했고 기분이 상한 거였어요. 이 내용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저희 아들. 일곱 살 저희 아들도 사랑이랑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어요. 혼자 놀려고 하고, 좋아하는 로봇은 무조건 자기만 갖고 있어야 하고요. 또래 친구들한테 절대 양보를 안 해요. 이렇게 남들과 나누는 것을 힘들어하는 외동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선배맘의 SOLUTION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세요

모든 외동아이가 함께하는 것에 서투른 건 아니지만, 비교적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서투를 수 있어요. 이것은 당연한 것인데요. 형제자매가 없기 때문에 또래 집단을 마주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기 전엔 보통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와 보내죠.

부모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먼저 갖고 놀겠다며 빼앗는 일이 없어요. 이런 아이에게 ‘이제는 친구도 장난감 갖고 놀게 해줘야지’, ‘친구랑 함께 해야지. 혼자 하면 나쁜 아이야’라고 말하고 있다면 멈춰야 해요. 이는 아이의 감정을 상하게 할 뿐 행동을 변화시킬 순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나누며 왜 그런 행동이 중요한지를 리해시키는 것이 우선이에요.

또한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을 부모가 먼저 보여주세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가 그 행동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하세요. 특히 나누는 물건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면 더 효과적이에요. 먹을거리를 사서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나누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습니다. 나눔을 마친 후에는 바로 그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었다는 표현을 아이 앞에서 해주세요.

전문가 Advice!

외동아이의 성향은 외동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보단 부모의 양육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놀리해 본 경험이 부족할수록 나눔의 의미를 리해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죠.

이럴 때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면서 나누는 경험을 해보고, 이것을 확장해 친구와 놀면서도 놀이감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놀이의 즐거움을 충분히 경험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함께 공유하고 나눈 그 상황에서 느낀 감정들을 표현하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친구의 마음을 리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