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꾸하는 아이 훈육 방법 알려주세요
래원:외신      2018-02-26 17:02:00

“요즘 아이가 말대꾸를 하기 시작해서 머리가 아파요. 어렸을 땐 엄마 아빠가 조금만 큰 소리를 내도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거나 고개를 숙이며 훌쩍였었는데, 이젠 야단을 쳐도 딴청을 피우더라고요. 가끔 눈을 똑바로 뜨고 아이가 자기 할 말을 하면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엔 정말 어쩌나’ 싶어요. 미운 일곱 살 우리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시시맘]

7세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은 어휘를 제외하곤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7세 자녀와는 옥신각신할 일이 늘어나기 마련이죠. 게다가 요즘에는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말대꾸를 재미 삼아 하는 아이들도 제법 많아요. 말대꾸하는 7세 우리아이, 선배맘은 어떻게 했을까요?

선배맘 Comment

아이는 7세가 되면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해요. 자신을 정의하거나 또래와 비교한다는 거죠. 또 인과 관계를 이해하면서 나름의 논리대로 표현을 한답니다.

이 시기에는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표현이 분명하고, 부모의 말을 부정하면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만들어요. 아이의 말대꾸를 듣고 있으면 너무 얄밉고 화가 나지만, 한편으론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에요. 7세 우리아이의 말대꾸, 선배맘은 이렇게 대처했습니다.

1. 체벌은 꼭 필요할 때만 해주세요

설령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버릇없는 말을 했다고 해도 체벌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7세 아이는 자기가 말대꾸를 하면서도 아직은 어려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아요. 이런 상태에서 받는 체벌은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어요.

2. 아이와의 논쟁을 차분하게 이끌어보세요

엄마 아빠도 사람인지라 아이와 말대꾸를 하다가 아이의 태도에 화가 나서 순간 욱할 수 있죠. 하지만, 감정이 과열된 상태에서는 아이도, 부모도 이야기를 잘 풀어가기 어려워요.

아이가 말대꾸를 하고, 아이와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엄마 아빠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태도를 보여주세요. 이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해준다는 생각을 가지게 돼요.

3.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단번에 상황을 해결하고자 아이 말을 뚝 잘라버리고 훈계를 하는 엄마 아빠가 있어요.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반발심을 더 키우는 꼴이에요.

또한 아이 입장에선 엄마 아빠가 자신의 말을 다 들어주지 않으면 억울한 마음마저 들 수 있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말할 땐 끝까지 귀 기울여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4. 평소 아이와의 대화를 점검해보세요

아이가 말대꾸를 할 때 유독 논리적이라면,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이야기할 때 그러한 모습을 보이진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는 부모가 자주 하는 말과 행동, 표정 등을 배우고 따라 한답니다.

전문가 Advice!

아이의 말대꾸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한편으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름대로 해결 방법을 찾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사소통 과정에서 아이가 적절치 못한 표현을 하면 부모는 훈육을 해야 합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상호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되 아이가 버릇없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땐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이러한 훈육 과정을 통해 아이는 긍정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부모는 내 자녀를 이해하며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