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이 유아 사춘기에 대처하는 방법
래원:외신      2018-02-24 14:07:00

“다섯 살 저희 아이 정말 왜 이럴까요? 원래는 ‘순딩이’라고 불릴 정도로 순하고 착했는데요. 요즘 따라 짜증이 심해지고, 하지 말라는 건 더하고... 위험한 짓만 골라 해요. 아이한테 소리도 질러보고 모질게 혼도 냈어요. 그러나 듣는 건 그때뿐이에요. 이게 말로만 듣던 유아 사춘기인가요? 유아 사춘기에 다들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저도 정말 화 안 내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 유아 사춘기로 걱정하는 초보맘 S씨

일반적으로 3~5세에 폭풍처럼 등장한다고 알려진 ‘유아 사춘기’

10대 때 겪는 진짜 사춘기 전 예행연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운 네 살’, ‘미운 다섯 살’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닐 정도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질풍노도’를 겪곤 합니다.

아이가 이유 없이 울거나, 짜증과 신경질이 심해졌다면 유아 사춘기를 의심해 봐야 해요.

오늘은 유아 사춘기를 겪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방법에 대해 살펴볼게요.

유아 사춘기 주요 증상 CHECK LIST!

A 심리적으로 많은 갈등이 생기며, 마음이 쉽게 이리저리 변해요.

B 친구를 때린다거나 평소에 보이지 않던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요.

C 예민하고 민감해져요.

D 애정, 질투,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이기에 형제, 자매에게 질투를 느껴요.

E 수치심 및 모욕감을 느끼는 때로, 꾸짖는 반응에 민감해요.

F 부모가 하는 스킨십이나 애정 표현을 피하게 돼요.

G 독립심이 생겨 무엇이든 혼자 해보려고 해요.

H 다양한 감정들이 골고루 나타나기 때문에 친구 또는 형제와 싸우다가도 잘해주는 모습이 보여요.

4명의 선배맘이 알려주는 유아 사춘기 대처 방법!

선배맘 K씨 Comment.

“안 돼! 어허 하지마! 등의 부정적인 언어 사용을 멈추세요.”

아이가 자꾸 사고만 쳐서 윽박지르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독이 돼요. 유아 사춘기 아이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자칫 ‘말썽꾸러기’와 같은 부정적인 자아가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위축되며 동시에 감정 조절이 서툴러져요. 이는 결국 반항과 식탐을 불러오고 자기 조절 능력을 저하시킨답니다.

선배맘 H씨 Comment.

“잔소리가 아닌 일관된 훈육이 필요해요.”

아이가 유아 사춘기를 겪게 되면 감정의 변화가 쉽게 일어나요. 때문에 우리는 정확한 원칙을 정해두고 일관성 있게 훈육해야 되는데요.

만약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반복됐을 때, 어떤 때는 꾸짖고, 어떤 때는 꾸짖지 않는다면 아이는 오히려 부모에게 반기를 들 수 있어요. 오락가락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아이 자신만의 논리로 대들 수 있는 것이죠.

조율이 가능한 요구에 대해서는 때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이 자신 및 또래친구에 대한 가해적 행동은 엄격하고 단호하게 훈육한다는 등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일관되게 훈육하는 것이 중요해요.

선배맘 L씨 Comment.

“훈육 후에는 따뜻한 스킨십은 필수에요.”

아이의 사춘기가 심해질수록 우리의 꾸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죠.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아이를 혼내는 것은 금물!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따끔히 가르치되, 훈육 후에는 살포시 안아주고 따뜻한 스킨십을 해주세요. 아이에게 자신이 늘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세요.

선배맘 A씨 Comment.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만들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칭찬을 받은 아이는 더 올바르게 자랄 수 있어요.

유아 사춘기 동안에는 자주 칭찬해주시고, 아이가 잘한 일에 대해 얘기하며 작은 상을 주세요. 스티커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스티커를 다 모았을 때 원하는 것을 해주세요. 단, 상으로 먹는 거나 장난감은 안 돼요.

전문가 Advice!

독립심이 자라나는 유아 사춘기의 아이는 무엇이든 혼자 해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올바른 자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배운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경우, 성장 발달 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옷을 입는 등 작은 일부터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실수하거나 완벽하게 수행해내지 못하더라도 조금씩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행착오과정, 연습과정을 기다려 주고 도와준다면 자율성 있고 자기주도적이며 책임감 있는 아이로 커나갈 겁니다.

유아 사춘기 때 훈육의 빈도는 적당하게, 설명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간단명료하게 해야 합니다. 훈육 시 부모의 수준으로 아이를 훈육하거나 부모의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선 안 된다는 점도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