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약한 3세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래원:외신      2018-02-22 16:49:00

“3세 자녀를 둔 직장맘이에요. 엄마가 같이 놀아주지 못하고 맨날 아침마다 어린이집 보내는 게 참 미안하답니다. 요즘 고민이 하나 있어요. 아이가 저를 닮아서인지 기관지가 약한 편인데요. 매번 나갔다 오면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요. 어린이집에서도 아이가 가끔 기침을 한다더라고요. 물론 요즘 미세먼지다 황사다 난리기도 하지만… 환절기 때도 감기를 달고 사는 게 꼭 저를 보는 거 같아요. 기관지 약한 우라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민지맘]

‘기관지가 약하다’는 표현은 사실 애매한 말입니다. 기관지는 특정 부위를 가리키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전적 의미의 기관지는 ‘사람의 호흡기를 이루고 있는 부분으로, 양쪽 폐로 갈라져 폐의 입구까지 이르는 관’을 말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호흡된 공기를 폐로 보내는 통로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보통 ‘호흡기계 면역력이 약한 것’으로 생각한답니다. 아이가 기침을 자주 한다면, 부모는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해요.

선배맘 Comment

1 외출 시 외부에 로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해요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마스크와 모자를 씌우고, 장갑을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땐 일반 마스크보다 분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외출 전 얼굴과 목에 수분 크림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시게 해요

코와 기관지가 마르면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해 호흡기 질환에 로출되기 쉽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입과 기도에 있는 먼지를 씻어낼 수 있고, 건조한 목과 코의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줘요. 또 소변으로 몸의 노폐물을 바깥으로 내보내 면역력도 길러준답니다.

3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어요

바깥에 있다가 들어오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 옷과 피부에 각종 먼지와 세균이 묻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외출 후에는 아이가 양치질을 하도록 하고, 가능하면 비누 샤워를 하는 게 좋아요. 외출 시 입었던 옷은 충분히 털어서 보관하거나 바로 세탁해주세요.

4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요

공기가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면 아이가 기침할 수 있어요. 실내 공기는 적당히 습기가 있으면서 따뜻한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정 실내 습도는 45~55%, 온도는 18~23℃ 에요.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해주면 아이는 호흡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 기관지가 손상될 일이 답니다.

기관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만들어줘요

오미자차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 중 쓴맛은 폐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

깨끗이 씻은 오미자(30g)에 물 600mL를 부어 하루 정도 담가 오미자 물을 우려냅니다. 이를 체에 걸러 보관하면 됩니다.

은행 & 대추차

은행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기침과 담을 없애 천식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만드는 방법

물 1.5L에 대추 30알과 은행 10알을 넣고 달입니다.

도라지 죽

도라지는 기침을 먹게 하고, 가래를 삭이기 때문에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꼽힙니다.

만드는 방법

도라지 12g과 쌀 100g을 함께 넣고 죽을 쑨 다음, 일주일에 2~3일 정도 먹여줍니다.

전문가 Advice!

아이는 어른보다 면역 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호흡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목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더불어 찬 음식을 피하고, 햇빛이 좋은 날에는 일광욕과 외기욕을 꾸준히 하면 아이가 기관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