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우리 아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옹알이에 ‘엄마’, ‘맘마’ 밖에 못 했었는데… 요즘에는 ‘야옹이’, ‘사자’, ‘토끼’ 등 동물도 척척 알아맞히며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이 시기에 아이와 어떻게 대화하는지가 참 중요하다는데…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아이는 언제부터 언어활동을 시작할까요? 아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18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언어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기준으로 3세에 해당하는 18~36개월이 언어발달의 꽃이 피는 시기라고 하죠.

이전에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잘 못하지만 3세가 되면 서서히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한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하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3세 아이의 언어발달을 돕는 대화 방법, 선배맘이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선배맘 Comment

1 수다쟁이 부모가 돼야 해요

아이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려면 부모가 수다쟁이가 돼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것저것 많이 말해줄수록 아이는 부모를 따라 말을 빨리 배운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의욕이 넘쳐 아이에게 많은 것을 설명해주고 가르쳐주려 한다면 아이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즐겁게 상호작용하며 놀아주고 일상생활을 같이하면서 수다를 떨어보세요. 사회성과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아이의 말에 살을 붙여주세요

아이가 한 말에 한두 단어만 덧붙여서 다시 말해주면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돼요. 가령 아이가 ‘빵’이라고 말하면 “빵 주세요”, “엄마 빵 주세요”, “빵 여기 있어요”처럼 아이가 말하려는 표현을 엄마가 간단하지만 완전한 문장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말하는 어절보다 하나 내지 두 어절정도 많은 문장으로 이야기 해주세요.

3 아이의 말을 기다려주세요

간혹 아이가 한창 말하다가 표현의 한계에 부딪혀 말을 멈출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아이가 편안히 이야기를 마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부모는 충분히 기다려줄 것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머리를 끄덕이거나 제스처 등을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4 한꺼번에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 건 피해 주세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싶은 마음에 ‘이건 뭐지?’, ‘이건 어떻게 할까?’ 등의 질문을 아이에게 연달아 할 때가 있어요. 3세 아이는 아직 언어발달을 하는 시기랍니다. 여러 질문을 받으면 아이는 당황해서 ‘얼음’이 될 수도 있어요.

참고!

우리 아이는 말이 좀 늦는 거 같아요

아이마다 말 배우는 속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타고난 지능이 다른 것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대개는 환경 탓이 큰데요. 일례로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별로 말이 없는 편이라면 아이는 말 배울 기회가 그만큼 적어집니다.

또 부모가 너무 자상해서 아이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답변하거나 요구를 들어주면 아이는 굳이 말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버리겠죠.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말을 배우고,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해요.

전문가 Advice!

아이의 언어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교감’입니다. 언어발달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집니다. 아이의 언어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아이와 대화할 때 의성어나 의태어를 리듬감 있게 표현해주면 언어발달은 물론, 창의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 됩니다.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말을 잘 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말을 잘 못하면 “큰소리로 또박또박 말해봐”, “ ----라고 말해야지”, “따라해봐 ---” 등으로 일일이 지적하면서 고치려하거나 억지로 말을 시키려 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놀이를 같이 하면서 지속적으로 말을 걸어주거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에게 말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언어발달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