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부모의 행동 6
래원:청림라이프      2018-01-02 09:41:00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상처를 주는 잘못된 행동인 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결국엔 화를 내고 뒤돌아서 '그때 왜 그랬을까'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며 후회하는 때가 많죠. 아이가 잘못을 한 상황에서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작은 상처만 남기는 경우는 어느 정도는 용납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리해할 수 있게끔 설명해준다면 말이죠. 아이도 자라면서 리해하게 되니까요.

그러나 회복이 어려운 상처를 주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분명 부정적 경험으로 자리남게 돼요. 그리고 아이에게 심각한 상처를 준 행동은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와 부모에게도 아픔을 줍니다. 아이의 마음에 응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양육 행동들을 소개할게요.

① 단정 짓지 마세요

아이의 특징을 단정 짓는 것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끼칩니다. 설령 좋은 특징으로 단정 짓는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넌 착한 아이야.”

“넌 머리가 좋은 아이야.”

이렇게 아이의 특징을 한두 가지로 단정 짓게 되면 아이는 그 말에 맞추어 자신을 통제하거나 자신의 특징에 경계선을 긋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특징과 단정 지어진 특징이 다르게 나타날 때 혼란을 겪게 되죠. 심한 경우 잘못된 자아 정체감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요.

더구나 부정적으로 단정 짓는 것은 자기예언적인 특징과 맞물려 더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너는 떼쓰는 아이야.”라고 하면 아이는 ‘아, 나는 떼쓰는 아이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됩니다. 혹 아이의 특징이 맞는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언어로 단정 지어 말하면 안 돼요. 아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건네는 말 하나에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일관된 애정 표현을 해 주세요

부모의 덤덤하고 랭정한 표정이나 말은 아이를 병들게 합니다. 마음의 병은 곧 몸으로도 나타나죠. 사회성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가정 안에서 상처를 받게 되면, 관계 맺기를 두려워 하며 사회성이나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돼요.

부모의 랭정함이 오래 지속되거나 애정 표현에 일관성이 없어도 아이는 혼란스러워합니다. 아무 리유없이 오늘은 과한 칭찬을, 래일은 독한 꾸지람을 한다면 무엇 때문에 엄마, 아빠가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힘들어하죠. 이것은 뇌에도 영향을 주어 인지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요. 아이가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일관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③ 열심히 반응해주세요

부모의 무반응은 아이에게도 똑같은 무반응을 유발하거나 혹은 반대로 과도한 요구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부모와 아이 사이에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호작용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된다면 매우 위험하죠. 부모는 이런 내 아이를 ‘말을 안 듣는 아이’나 ‘징징대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아이’로 여기기 시작합니다. 이 위험한 생각의 결과는 아이의 행동에서 나타나게 돼요.

오랜 기간 부모의 무반응에 로출된 아이는 효률적으로 의견을 주고받거나 자신의 요구를 적절하게 제시하면서 상대방이 보내는 사인에 정상적으로 반응하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전혀 다른 엉뚱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 내거나,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반응하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이런 소통의 어려움은 역시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알맞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회성 결여의 상태가 되기 쉬워요.

④ 쉽게 밀어내지 마세요

"저리가, 여길 오면 어떻게 해?", "오지 말라고 했잖아."

아이의 행동을 부정하고 마음으로 밀어내는 이러한 모습에 아이는 어떤 마음을 경험하게 될까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부모에게서 밀어냄을 당한 것은 큰 상처가 됩니다. 아이는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구나.’ 혹은 ‘나는 괜찮은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죠. 그렇게 상처받은 아이는 선뜻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점점 위축됩니다. 결국에는 부모에게 저항하고 회피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요.

⑤ 크게 기대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부모가 기대한 만큼 아이가 잘하지 못하거나 행동이 느릴 때, 혹은 아이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기대가 아이의 수준보다 높다는 것을 인지 못하는 경우겠죠. 양육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닙니다. 억지로 바랄때 큰 역효과를 불러오죠.

다그침을 당하면 더 느려지고, 더 못하게 되고, 무서워서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기 힘들어집니다. 몰아세우듯이 다그치면 아이는 심한 경우 급격한 불안과 공포감을 느끼게 되죠. 그렇게 상처받은 아이는 불안정하여 실수가 많아지고, 쉽게 포기하고, 심하게 눈치를 보고, 성격이 급해지며, 남의 탓을 하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답답하더라도 아이를 기다리고 도와주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⑥ 아이에게 책임을 묻지 마세요

무조건적인 비난은 어떤 훈육의 효과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겁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수치심과 분노감, 좌절감을 느끼게 하죠. 이러한 감정은 깊숙히 내재되어 있다 훗날 청소년기 이후 아이가 실패나 상처를 경험할 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잠재된 부정적 경험은 스스로를 쓸모 없고, 능력 없고, 가능성 없는 사람으로 판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순간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화 때문에 실수하게 되는 경험 있으실거예요. 한두 번은 아이에게 미안해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마음 먹지만, 힘에 부칠땐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엄마를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말하게 되죠. 그러면 아이는 온갖 부정적인 기운을 흡수해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하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할 줄 아는 능력과, 그것을 표현하는 것. 어렵더라도 매일 아이의 사랑스러운 점을 한 가지씩 발견하려고 노력해보세요.

혹시 내가 어제와 오늘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이제 매일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세요.

“엄마 아빠는 네가 있는 그 자체로 행복해.”

“너는 엄마 아빠에게 보석 같은 존재야.”

이 한마디가 신뢰의 경험으로 무의식에 자리해 훗날 성인이 되어 결정적으로 힘든 순간이 올때,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아끼지 말고 표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