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키우는 말 VS 죽이는 말
래원:외신      2017-12-28 15:34:00

Q. 우리 아이는 유난히 “왜요? 왜요?” 이런 질문을 너무 많이 하는데요, 이럴 때마다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까요?

이 질문에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가 우리 아이들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의 시발점입니다. 답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의 지적 수준에 맞춰라! ‘꼭 정확한 지식을 답변해줘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엄마가 백과사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것 같아요. 아이가 단순히 그 질문을 궁금해서 하는지 아니면 엄마와 얘기를 하고 싶어서 질문을 하는지를 구별할 필요가 있어요. 엄마와 말 상대가 되고 싶어서 질문을 하는 경우에는 엉뚱한 질문에는 엉뚱하게 답을 하면서 같이 놀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지적 수준에 맞춰서 얘기해 주는 것은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아이가 “아빠, 별이 왜 이렇게 반짝거려요?” 이런 질문을 했을 때, “눈을 한 번 깜빡거려 볼래? 눈이 깜빡거리는 것처럼 별도 반짝반짝 빛나는 거란다.” 이런 식으로 아이의 질문에 상상력을 발휘해서 답변을 해주는 거예요. 아이들 키우기 참 쉬운 게 아닙니다.

2. 그 자리에서 즉시 답변해라! 아이들이 호기심이 충만할 때 그 자리에서 바로 답변을 해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나중에 답변 하지 않고 바로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3. 함께 찾아보자! 부모도 모르는 게 많아요. 그럴 땐 “우리 같이 한 번 찾아볼까?”, “엄마와 함께 검색해볼까?” 이런 식으로 말하며 함께 백과사전을 본다든지, 인터넷에서 찾아본다든지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4. 역으로 다시 질문해라! 아이가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할 때에는 그 질문에 대해서 역으로 아이에게 질문을 해 주는 것. 호기심 차원에서 묻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말상대를 하고 싶어서 묻는 경우에 굉장히 좋은 방법이에요. 이럴 때 일일이 답변을 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 조금 더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너는 어떻게 생각해? 너는 이런 경우에 어때?” 이렇게 질문을 해주는 거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부모의 말 4>

1. “함께 놀아볼까?”

엄마도 아빠도 개인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아이들과 늘 함께 하긴 어렵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어떤 정해진 패턴이 없는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면 아주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저녁으로 수제비를 준비함과 동시에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해 주는 것입니다. 반죽의 일정 부분을 떼어주고 “우리 한 번 수제비 반죽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볼까?” 이렇게 하는 거죠. 이런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되거든요.

2. “함께 그림을 볼까?”

기본적으로 그림을 보는 것이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최고라고 많은 학자들이 얘기를 하세요. 그림에는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피터팬이 날아가는 모습이라든지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신고 있다든지. 이런 다양한 것들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죠.

글이 아예 없는 그림만 있는 책들이 있는데요, 이런 책들이 바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책입니다. 그림만 보면서 “어떻게 됐을까?” 이런 대화를 나누다보면 상상력을 키우게 되죠.

3. “동화를 들려줄까?”

아이들은 부모가 들려주는 동화를 통해서 굉장히 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거든요. 글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면 부모와 아이 사이의 교류에도 굉장히 좋아요.

4. “자세히 설명해줄래?”

아이가 그 이야기에 집중을 해서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예를 들면, 피터팬이 날아가는 장면을 얘기하는 아이에게 “피터팬이 어떻게 해서 날아갔어? 어느 순간 날아간 거야?”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질문을 해 주는 것이죠.

<창의성을 죽이는 부모의 말>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 (반어법) 잘~ 한다!

- 네가 그걸 어떻게 해. 너는 그거 못 해.

- 쓸데없는 질문 그만 해.

- 애들은 몰라도 돼.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된다.

- 제발 좀 치워. 제발 그만 해!

- 너는 왜 바보 같은 것만 물어보고 그래. 넌 왜 질문이 늘 바보 같니?

- 이건 규칙이야! 그대로 해야 되는 거야!

- 너는 너무 어려서 하면 안 돼. 네가 너무 어려서 이건 안 되는 거야.

- 넌 궁금한 게 왜 그렇게 많아? 궁금한 게 왜 그렇게 많은 거니?

- 여자면 여자답게 놀아야 되고, 남자면 남자답게 놀아야 돼!

- 참견 말고 네 일이나 해.

- 넌 아무래도 좀 지능이 모자라나봐.

- 도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 지금은 그거 할 때가 아니야. 이거 먼저 해.

-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 하늘은 하늘 색깔로 칠하는 거야.

(빨간 색으로 하늘을 칠한 아이에게)그런 색의 하늘은 없는 거야!

- 넌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렇게 엉뚱하니?

- 뭐 그런 당연할 걸 가지고 떠드니?

- 그건 해보나마나 안 돼~ 그건 안 되는 거야.

<창의성을 살리는 부모의 말>

- 우와 그건 정말 대단한 창의력이다. 너무너무 훌륭해!

-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한 번 해봐, 엄마가 지켜볼게. 혼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어!

- 우와 씩씩하다!

- (엉뚱한 짓을 하더라도) 참 재미있어 보인다~

- 어른이 되면 알게 되는데, 엄마가 그래도 이런 과정으로 얘기를 해 줄게.

- 엄마한테 한 번 얘기해줄래?

- (‘규칙이야’ 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우리 약속했지?

- 엄마가 알아들을 수 있게 천천히 얘기해 주겠니?

- (남녀를 규정짓는 표현보다는) 어우 씩씩한 여자네!

- 미안해 엄마가 네 생각을 하지 못 했어.

- 실수 할 수 있어. 괜찮아.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어!

- (하늘은 파랗다고 규정 짓지 않고) 우와~ 오렌지색 하늘 정말 멋지다~

- 우와 신기하네! 네가 엄마보다 낫다~

- 넌 상상력이 정말 대단해!

-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한 번 도전해볼래?

아이들은 누구나 창의성과 천재성이 내재되어 있어요. 누구나 훌륭한 천재나 영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말로 아이들을 키우느냐, 창의성을 죽이는 말로 아이들을 키우느냐에 따라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도,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오늘 배웠던 말들을 지금부터 실천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