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교, 습관 양성이 관건
래원:연변일보      2017-08-21 15:19:00

편집자의 말

입학시즌이다. 배움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는 신입생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학교생활을 잘할지에 대한 생각은 막연하다.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어린 자녀를 학교문에 들여보낸 학부모들의 마음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배움의 단계에 새롭게 들어선 새내기 및 학부모들의 재빠른 적응과 보다 원만하고 충실한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고저 학생관리와 교육교수에서 조예 깊은 일선교장들의 조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습관이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잖아요? 소학교 단계에는 바른 습관, 좋은 습관을 키우는데 주력해 평생을 위한 주추돌을 잘 마련해야 합니다.”

연길시 공원소학교의 박설화 교장은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소학교 신입생들이 가장 중시해야 할 점은 ‘습관’이라고 찍어 말했다. 학교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학습과 생활에서 좋은 습관을 키우고 몸에 배이도록 하며 학부모들이 특히 ‘습관’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가정교육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해야 한다면서 박교장은 “공부도 결국 습관”이라고 해석했다.

“처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돼요. 공부의 목적, 동기, 방법을 아이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수업시간 집중하기, 배운 내용 제때에 소화하기, 꾸준히 견지하기 등 공부를 잘할수 있는 습관들을 키우도록 이끌어줘야지요.” 박교장은 “독서도 습관으로 고착되면 평생 이어진다”며 독서습관의 양성을 극구 강조했다.

생활적인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이 하루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충실하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 박설화 교장은 “개학초 3주간이 관건”이라는 판단으로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곧바로 21일간의 행위습관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이때 학부모들에게 ‘가정교양의 지침서’ 격인 편지를 내보내 가정과의 협력을 이끌어내 단맛을 본다. 습관양성 외에 소학교 신입생 학부모들은 편면적인 학습중시를 피면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일관적인 방침을 토재로 아이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발전무대를 마련해주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박설화 교장은 조언한다.

현재 북경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딸애에게 그는 어려서부터 “하고싶은 것은 다 하도록” 했다며 그 결과 배구, 드럼, 바둑, 서예, 피아노 등 여러가지 재능을 수준급으로 키웠고 남달리 도전정신과 자신감이 강하다고 학부모로서의 경험도 털어놓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조바심을 느껴 유치원때부터 과외공부를 시키는데 대해 박설화 교장은 “선행학습은 바람직한 공부습관이 아니다”고 부정하면서 “고중졸업까지 단 한번의 과외도 받지 않았지만 수업시간에 고도로 집중했다”며 북경대학에 입학한 딸애의 학습습관을 설명했다.

41개 학급 1550명의 학생을 품은 연길시 최대 규모의 조선족소학교 교장으로서 박설화 교장은 “소학교는 평생발전을 위한 주추돌을 마련하는 교육단계”인것만큼 학생들의 습관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다양한 꿈과 재능을 가진 그들에게 제2수업활동을 통한 폭넓은 발전무대를 펼쳐나갈 결심을 내비쳤다.

글·사진 김일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