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다큐 《22》 흥행 돌풍
래원:연변일보      2017-08-17 16:24:00

8월 14일은 세계 ‘위안부’기념일이다. 이날 중국의 ‘위안부’ 생존자를 기록한 장편다큐멘터리영화 《22》가 중국에서 개봉됐다. 언급할 만한 것은 이 영화가 최종적으로 영화관에서 개봉하기까지 3만여명 군중들의 지지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22》가 개방하기 이틀전 영화의 녀주인공인 황유량 로인이 세상을 떠났다. 2014년, 이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 총 22명의 녀주인공이 살아있었는데 그녀들의 평균년령은 모두 90세를 초과했고 현재 개봉된 후 22명중 14명이 세상을 떠났다. 《22》의 감독 곽가(郭柯)는 ‘80후’이다. 곽가는 2012년부터 ‘위안부’소재를 접하기 시작했고 당시 중국 내지에서 신분을 공개한 ‘위안부’ 생존자는 32명이라고 했다. 2014년 영화가 촬영을 시작할 때 이 수치는 22명으로 줄어들었고 영화제목은 여기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다.

중국위안부문제연구중심에서 제공한 수치에 근거하면 70여년 전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약 40만명의 아시아녀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전락되였는데 그중 약 20만명의 중국녀성이 인성을 말살당하는 학대를 받았다고 한다.

2015년 10월 《22》는 상영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영화제와 부분적인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었다. 이때 한국영화 《귀향》의 개봉이 곽가에게 계시를 줬다. 이 한국영화는 대중 크라우딩펀딩 방식으로 촬영하고 상영했는데 이후 한국에서 보름 동안 단일 관객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22》는 결국 연인원 3만 2099명의 크라우딩펀딩으로 100만원을 모았는데 영화 후기 제작비용 20만원을 제외한 남은 80만원은 이 영화 홍보 활동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됐다. 이 3만여명의 이름은 한장한장의 명함이 되여 영화의 종영자막에 올라갔다.

영화 고문을 맡은 위안부문제연구중심 주임 소지량은 “다큐멘터리 《22》는 로인의 아픔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남은 ‘위안부' 들의 진실한 생존현황을 담은 영상자료로서 더 많은 해내외인사들이 그녀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감독 곽가는 “이 다큐의 의미는 박스오피스에 달려있지 않다.”며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은 모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곽감독은 영화 수익금을 상해사범대의 중국 위안부문제연구중심에 기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생활과 관련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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