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세계를 넓힐 마법 같은 책들
래원:연변일보      2017-05-15 16:05:00

지난 5일, “미니블로그 아동도서 랭킹 2016년 10대 좋은 도서” 시상식이 국가도서관 전적박물관 문회당에서 있었다. 시상식에서 미니블로그 아동도서 랭킹 10대 좋은 도서, 년간 최고 창의 도서, 년간 최고 주제 도서들이 베일을 벗었다.

2016년의 아동도서 랭킹을 살펴보면 외국작품과 국내창작작품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에 수상에 성공한 대부분의 도서들은 세계적인 범위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미쳤는데 례를 들어 《행복을 나르는 뻐스》는 뉴베리 상과 칼데콧 명예상 등 30여개의 상을 받은바 있는 작품이고 《윌리엄의 인형》은 이미 두차례에 걸쳐 가곡과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면서 “아동교육 정품 그림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은건령의 《야망파》, 우홍정의 《그릇안에 담긴 료리》도 큰 인기를 끌었고 《물속의 달》, 《지구통사》, 《디오라이어의 희랍신화 이야기》, 《사계절의 운각》, 《아빠와 함께 책을 읽어요》, 《목양등교기》 등 도서가 수상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그중 제일 큰 인기를 누렸던 일부 수상작품들의 내용을 들여다본다.

맷 데 라 페냐가 글을 쓰고 크리스티안 로빈슨이 그림을 담당한 《행복을 나르는 뻐스》는 그림책 최초 2016 뉴베리 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또 2016 코레타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더 명예상도 거머쥐였다. 그림을 그린 크리스티안 로빈슨은 책속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을 그려내며 출간되자마자 무려 20여개의 유명 언론으로부터 동시에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림책은 할머니와 어린 손자 시제이가 뻐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다채로운 이웃의 모습을 마주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담담하면서 위트 있는 글과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그림이 더해져 보는이로 하여금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또한 책속에 독서 활동지가 들어있어 책을 읽고난 다음 “서로 다른 그림 찾기”나 “내가 사는 마을 그리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즐길수 있다.

샬로트 졸로토의 《윌리엄의 인형》, 윌리엄은 품에 꼭 안고 놀수 있는 인형을 갖고싶어한다. 인형이 없어서 혼자 상상으로 인형놀이를 하는 윌리엄을 보고 형들은 계집애 같다고 놀린다. 아버지 또한 사내애가 무슨 인형이냐며 롱구공과 기차놀이감을 대신 사준다. 롱구랑 기차놀이도 재미있긴 하지만 인형을 꼭 갖고싶었던 윌리엄은 집에 놀러 온 할머니에게 인형을 갖고싶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할머니는 아빠가 되기 위한 련습도 필요하다며 선뜻 인형을 사준다. 그토록 원하던 인형을 꼭 안은 윌리엄의 마지막 모습이 사랑스럽다. 책은 잘못된 성 고정관념때문에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책이다. 자상한 할머니의 목소리로 읽어주는게 포인트이다.

은건령의 장편소설 《야망파》, 누구나의 생명은 모두 자아로 통하는 기나긴 려행이다. 책은 암흑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 헤매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소년이 자아탐색중에서 인생의 방향을 찾는 마음의 성장사를 그려냈다. 유안이라는 불행한 남자아이는 태여나면서 엄마를 잃고 늘 계모의 학대를 받아왔다. 그는 사랑하는 외할머니를 찾기 위해 집을 뛰쳐나왔다가 길을 잃어 교회당, 고아원 등을 전전긍긍하다 끝내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는다. 소설은 세상의 복잡함과 인간심리의 미묘함을 재치 있게 다뤘고 동시에 독자들의 마음속에 침투되여 독자들로 하여금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우홍정의 《그릇안에 담긴 료리》, 기계화가 인공로동을 서서히 대체한 현대사회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과거를 리해함으로써 우리의 미래 발전의 방향을 잡아내야 한다. 화가인 그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운남성 원양 다락밭을 배경으로 수채화와 사실화를 통해 중국의 가장 전통적인 벼재배 방식과 소수민족의 농경문화를 그대로 종이에 옮겨왔다. 책은 진정으로 민간에서 소재를 수집하고 사실감 넘치는 그림 형식으로 되여있어 아이들에게 중국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펼쳐보여 아이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리해를 도왔다.

신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