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을 좋아하는 아이, 뭘 의미할까?
래원:다음      2017-02-07 15:05:00

아이들의 놀이에서는 다양한 의미와 상징적인 의미들이 숨어 있다.아이의 놀이 속의 의미들은 아이들의 발달연령과,놀이를 하는 상황,현재의 관심사와 마음 상태 등 다양한 영향을 받기에 단정 지어서 한 가지의 의미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하지만 아이들의 놀이의 내용이나 의미를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요즘 우리 딸 라이는 장난감 정리함에 들어가서 노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식탁 밑,책상 밑에 들어가기도 하며 가구들 사이의 구석구석을 들락날락 하기도 한다.얼마 전에는 책장 한 칸에 몸을 반을 접어서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여 도와달라고 징징 대었던 적이 있다.  

많은 아이들이 구석에 들어가거나 자신의 영역을 만드는 놀이를 한다.자신의 영역을 만드는 경우는 장난감들로 자신의 주위에 둥그렇게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서 놀이를 하기도 하며,집이나 텐트와 같은 자신만의 아지트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이러한 놀이는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이들의 놀이에서 많이 등장하는 놀이 주제이기도 하다.특히 학교 갈 무렵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놀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들이 구석에 들어가는 놀이를 할 때는 그 안에 들어갔을 때 기분이 좋고 안정감을 느끼거나,혹은 다른 사람은 들어 올 수 없고 아이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제한을 하기도 한다.아이들의 행동에 따라서 놀이의 의미는 달라진다.  

구석이나 자기영역을 만들고 기분이 좋고 편안해 할 때는 그 공간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뉴스  

구석이나 자기영역을 만들고 기분이 좋고 편안해 할 때는 그 공간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불편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엄마의 품을 그리워한다.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서 안정감을 느끼고 싶을 때,주로 유아기 때는 주 애착 대상인 엄마와 편안한 품과 엄마로부터 안정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할 때이다.그래서 아이들의 엄마의 자궁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처럼 구석이나 공간속에 들어가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즐기는 경우들이 있다.아이가 이러한 놀이를 반복하거나 매우 즐겨서 몰입한다면 아이의 현재의 마음상태가 어떠한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아이의 최근에 불안감과 불편감 때문에 위로받고 싶고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 기분인지 혹은 엄마와의 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아이를 의도적으로 아이를 공간에 나오게 하는 것보다는 충분히 편안함과 이완감을 느낄 수 있도록"아이고 기분 좋아.", "재미있어", "편안하지"등 아이의 이 놀이를 통해서 충분히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공간 안에서 느끼는 좋은 감정들을 엄마가 표현하여 주면 좋겠다.  

자기영역을 만들고 자신의 만의 공간이기를 원하는 경우들이 있다.아이가 이 놀이를 할 때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나만의 공간임을 강조 할 때가 있다.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나"가 형성되고 확고해지는 시기일 때가 있다.이 시기에는 유능감이 발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러한 발달과정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단단한 '나'를 만들어 내어서 첫 사회생활을 준비를 하게 된다.아이가 스스로 한 것,혹은 아이 만의 것(나만의 것)등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감을 느끼고 아이가 자기의 능력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시기이다.그래서"엄마 내가 했어.이것봐"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이 한 사소한 행동에도 인정받고 칭찬 받고 싶어 한다.이러한 발달과정에 있는 경우에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싶어 하고 그 영역에 누군가를 초대하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꺼린 하고 싶은 것 등의 활동을 할 때가 있다.이때 아이의 영역이 중요하고 단단하며,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곳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충분히 아이가 '자신'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서툴러도 혼자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스스로 하는 행동에 대해서 칭찬과 지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