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절제력 키워주는 방법
래원:다음      2017-02-06 09:20:00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예전에는 상상만 하던 미래가 현실이 되었다. 그로인해 우리의 생활에는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얘기를 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하거나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할 얘기가 많다면 만나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워나갔다. 하지만 이제는 편지대신 문자를 하고 가족, 연인, 친구가 보고 싶다면 화상 통화를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며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일상이 담긴 사진이 오갈 수 있어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이라도 하루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눈을 맞추지 않아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함께 있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시대에 살다보니 사람과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하고 그로인해 눈을 맞추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풍토가 만연하다보니 배려와 협력 대신 자기 기분에 맞춰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상대방의 기분이나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 자녀 가족이 늘어나면서 가족은 항상 아이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원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해주게 되니 요즘 아이들의 절제력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절제력은 단순히 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도에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고 제한하는 능력이다. 만약 아이에게 절제력 결핍이 나타난다면 아이는 집중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산만하고 참을성이 없어 당장의 쾌락만을 추구하게 된다. 또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행동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말 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화와는 상관없는 주제로 끼어들기도 하며 모든 상황이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럼 절제력은 대체 언제 길러지는 것일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뇌의 발달 순서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뇌는 머핀처럼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부풀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연령과 시기에 따라 좌·우뇌의 발달시기가 다르다. 보통 태어나서 0~2살까지는 우뇌가 자라고 2~4살까지는 좌뇌가 자라고 4~6살부터 다시 우뇌, 6세 이후에는 주로 좌뇌가 자라는 등 뇌는 양쪽을 번갈아가며 한쪽을 더 우세하게 성장시킨다. 우리가 직관적으로 '엄마가 지금은 바쁘구나', '아빠의 기분이 좋지 않네'라는 추측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우뇌가 담당하는 분위기 파악이라는 것이다. 엄마가 바빠 보이면 궁금한 것이 있더라도 '나중에 물어봐야겠다'하고 절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우뇌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좌뇌에서 담당하는 세심한 관찰이 동반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좌우뇌를 고루 사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절제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두뇌 발달뿐만 아니라 생활 속 행동 요령을 함께 익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행동 요령은 아래와 같다.  

1. 하루 계획표를 작성해 규칙적인 생활은 했는지 확인한다.  

2. 아이가 좋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취미를 부모와 같이 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3. 지시할 사항이 있을 때는 눈을 맞춰 할 말이 있다는 뜻을 전한 뒤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  

4. 집 안에서 지켜야하는 규칙과 규칙을 어겼을 때 발생하는 패널티를 아이와 함께 만든다.  

5. 일이 벌어지기 전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미리 상기 시키고,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패널티 또한 미리 상기 시킨 뒤 동의를 구한다.  

6. 정해진 규칙이 있다면 그 규칙을 어겼을 시 아이와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  

7. 규칙을 잘 지켰다면 반드시 사회적 보상(칭찬하기, 안아주기 등)을 해줘야 한다